안창림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MBC가 이번엔 유도 중계에서 ‘메달 색이 아쉽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일동포 3세 안창림이 출전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와 맞붙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부터 4강까지 치열한 연장전 속 따낸 메달이자 안창림의 올림픽 첫 메달이어서 값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MBC 캐스터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즉각 반박했으나 누리꾼들은 ‘원했던 메달 색’이라는 표현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MBC 캐스터의 발언을 두고 선수의 노력을 폄하했다며 비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또 지난 25일에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 성격의 자막을 넣어 비난을 샀고, 결국 박성제 사장은 다음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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