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_간동거_종영인터뷰[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10)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로 데뷔 첫 로코물 도전을 마쳤다. 혜리 특유의 밝음이 캐릭터와 잘 어우러지면서 호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혜리는 “‘혜리 아닌 담이는 상상할 수 없어’라는 반응이 늘 감사했다. 첫 로코라서 더 잘해내고 싶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니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어떻게 재밌고 설레게 표현할까 고민했다”며 “사전제작 드라마도 처음이다보니 촬영을 다 마치고 보니까 시청자 분들의 입장에서 보는 느낌이 들었다. 내 연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추억을 회상하면서 봤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간동거’는 극중 담이와 혜리의 모습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혜리 역시 인정하며 “난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좋아했던 작품이다. 그 안에서의 담이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직설적이고 솔직하기도 하고 남들에게 피해주는건 싫어하고 여러가지 요소들이 나랑 닮은 듯 다른 캐릭터인것 같더라.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부담도 컸지만 원작 작가님께서 담이를 구현할 때 나를 참고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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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장기용(신우여 역)과의 로맨스 케미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도 친해진 두 사람의 케미가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혜리는 “로코는 역시 케미다. 케미를 잘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했다. 6개월간 촬영하다 보니까 초반에는 장기용 씨가 내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했지만 중후반에는 체력적으로도 어려운 부분들이 꽤 있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간동거’의 담이가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덕선이와 비슷하다는 시선도 존재했다. 혜리의 인생캐릭터기도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혜리는 “‘응팔’이 방송한지 6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많이 말씀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꼬리표라는 생각보다는 덕선이도 나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담이도 내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 다 나라고 생각한다. 덕선이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 그 기억이 있으신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지금 내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혜리가 연기에 갖는 열정만큼 주변에서의 응원도 열렬하다. 그룹 활동을 함께했던 걸스데이 멤버들 모두 연기자로 전향했다. 배우가 되어서도 든든한 동료이자 조력자다. 혜리는 “다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다. 만나면 연기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현장이나 선배님들한테 듣거나 배운 부분을 공유하기도 하고 서로 방송을 하거나 연극을 하면 모니터를 해주기도 한다. 솔직하게 피드백 해준다. 객관적인 반응을 알게돼서 더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로제와의 우정도 화제다. 혜리는 “이 친구한테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만 있다.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내가 언니임에도 로제에게 푸념을 할 때가 많은데 그것을 다 잘 받아주는 친구다. 얼마전에 생일이었는데 서프라이즈로 지방에 있는 현장까지 와서 축하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혜리는 공개열애 중인 류준열에 대한 질문에 “빼놓지 않고 매회 모니터링을 해주셔서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최근 2PM, 브레이브걸스 등 역주행 그룹들의 컴백이 이어졌다. 걸스데이의 완전체 무대를 볼 수는 없는걸까. 혜리는 “따로 컴백 이야기를 자세하게 나눈 적은 없다. 우리 시대 걸그룹들의 좋은 케이스들을 보면서 늘 추억하고 있다. 추억을 나눌수 있는 멤버들이 있어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혜리_간동거_종영인터뷰[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19)

혜리는 아이돌 출신 연기돌에서 출발해 점점 배우 이혜리로 거듭나고 있다. 혜리는 현장에서 늘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배우기도 하다. 그는 “열심히 안하면 안됐던거 같다”며 “연기 외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도 놓치지 않고 계속 가져가려고 하는게 나의 강점인거 같다.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현장에서의 태도나 늘 밝은 기운을 유지하려 한다. 내 기분에 치우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또 “배우로서의 고민도 늘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늘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여러가지 공감을 드리고 싶고 당연히 배우로서 고민도 많고 고민을 하는만큼 점점 더 나아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혜리는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하고 KBS2 새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에 한창이다. 유승호, 변우석, 강미나 등과 호흡할 예정이다. 혜리는 “지금 찍는 작품도 소재가 흥미롭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게 큰 복인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혜리는 “‘간동거’는 28살의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이다. 좋은 기억만 있다. 또 로코를 해보고 싶다”며 “배우 활동은 늘 새로운 고민을 하고 새로운 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같다. 좋아해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계신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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