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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당황스럽다.”

포항 스틸러스 주축인 공격수 송민규의 이적설이 16일 터졌다. 행선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올시즌 측면 공격수와 22세 이하(U-22) 자원에 고민이 있었다. 이를 한 번에 상쇄시킬 카드로 송민규를 택했다. 송민규를 향한 전북의 관심은 올 초부터 있어 왔다. 송민규의 이적료 수준은 20억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규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올시즌에도 16경기에서 7골을 넣어 팀 내 최다득점자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포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도 합류해 도쿄행을 앞두고 있다.

그렇기에 김 감독이 송민규를 향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초 재계약 후에도 구단에 요청한 것이 송민규 잔류였을 정도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 구단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했다.

정작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의 이적 소식이 보도된 뒤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까지는 포항에서 같이 하기로 했는데…”라면서 “민규 성장을 위해서 유럽 진출이 낫지 않겠냐고 얘기한 적은 있다. (전북 이적설은) 감독인 나는 들은 게 없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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