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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내가 키운다’가 조윤희, 김나영, 김현숙, 채림 등 용감한 그들의 홀로 육아를 통해 많은 이들에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JTBC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가 육아 관찰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내가 키운다’는 돌싱맘들의 홀로 육아를 담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안방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육아 관찰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내가 키운다’는 조윤희, 김나영, 채림, 김현숙 네 사람이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고군분투기를 여과없이 나타냈다.

지난 9일 방송된 첫 회에 평균 시청률 3.2%, 분당 최고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에서는 한 자리에 모인 김나영, 채림, 김현숙, 조윤희 네 명의 돌싱맘들이 공감대를 찾아가는 유쾌한 만남이 담겼다. 또 조윤희가 딸 로아 양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 그리고 김나영이 두 아들 신우와 이준 군을 고난도 육아로 현실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16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김현숙과 아들 하민 군의 밀양 라이프, 조윤희와 로아 양의 동네 나들이 그리고 김나영과 신우 이준 군의 가족 광고 촬영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내가 키운다’는 아직은 낯선 돌싱맘들의 육아를 담았기에 조윤희, 채림, 김현숙, 김나영 네 출연진의 섭외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턱이었다. 조윤희는 지난 해 5월 배우 이동건과 결별 후 혼자 딸 로아를 양육하고 있다. 채림은 지난 해 12월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김현숙도 비슷한 시기 결혼 6년만에 이혼을 결정했다. 김나영은 지난 2019년 남편과 이혼해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가장 오래된 홀로 육아러다. ‘내가 키운다’ 김솔PD는 “(네 분 모두)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면서 “크게 용기를 내줬기에 감사히 같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나갔을 때 어떤 시선이 있을지 걱정했다. 결과적으로 용기를 내주셨지면 고민하는 오랜 과정이 있었다”면서 “홀로 육아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똑같이 육아를 건강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 예쁠 때 모습을 공유하고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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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육아’를 담았기에 촬영에 있어서 더욱 신경써야 했던 부분은 없었을까. 김솔PD는 “문득문득 둘이 아닌 혼자 키울 때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빠 이야기를 할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아이의 성을 바꾸는 문제, 전 남편의 짐을 어디까지 정리해야 하는지, 홀로 육아를 할 때 하는 고민들이 나온다. 주변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고민들이다”라고 했다.

또 조윤희, 채림, 김현숙, 김나영 네 명은 첫 방송부터 격한 공감으로 서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했다. 김PD는 “같은 아픔을 공유하니 친밀도가 높아졌다. 육아 이야기니까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래서 눈물이 더 잘 나는 것 같다. 현재 진행형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출연진 섭외에 대해서는 “조윤희 씨로 인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조윤희 씨가) 순수한 일상 공개에 대해 맘이 열린 것 같다. 실제로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김나영 씨는 이제 3년차 정도 돼서 가장 오래 됐다. 유튜브를 하시는데 디엠으로 혼자 육아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온다고 하더라. 형제 둘을 혼자 키우는 경우도 흔치 않아서 자신의 육아를 통해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 가장 힘든 육아를 하고 계시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현숙 씨는 (결별한지) 7개월 밖에 안 돼서 결심하기 가장 어려웠을 수 있는데 가장 빨리 승낙해주셨다. 가장이기에 생계 유지를 위해 해야 한다고 하더라. 쿨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깊었다”고 했고 채림에 대해서는 “관찰 예능을 아예 하신 적이 없어 고민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김현숙 씨, 조윤희 씨 등 라인업을 듣고 용기를 내주신 것 같다. 스튜디오 첫 녹화 때 마음이 크게 열리셨다. 적극적으로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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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는 “아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양육자인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저희 프로그램의 이야기다. 언제나 예쁜 모습을 담으면 좋겠지만 돌발 변수에 대한 엄마의 대응, 교육관 등을 담았다”면서 “예쁜 모습이 아닌 실제로 떼를 쓰고 악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육아 예능에 대해서도 스스로 고정관념을 깨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이 대단한 메시지를 준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학기 초 가족 실태 조사를 하는데 홀로 육아하시는 분들이 그 기간을 가장 예의주시해야 하고 긴장된다고 하더라. 가족 형태가 더 다양해지면 그런 과정도 바뀔 수 있지 않다”고 되물었다.

한편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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