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체4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KBS가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생생하고 뜨거운 올림픽 현장을 약속했다.

7일 오전10시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아나운서 이광용, 남현종, 박지원과 해설위원 박찬호,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그리고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이 연기돼 오는 7월 23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전례없는 특수중계에 KBS 측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은 “공영방송 KBS는 경험하지 못한 특수 중계에 도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생생한 현장을 중계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제작진의 안전을 지켜야한다.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생생한 중계를 약속드린다”면서 “도쿄 현지 스튜디오 운영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는 게 KBS의 의무다. 축구와 야구 전 경기를 현장에서 중계방송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S 는 도쿄에 현지 스튜디오를 꾸리는 만큼 방송단 전원은 코로나19 2차 백신까지 접종했다고 밝혔다.정 국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 주는 감동의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레전드 야구선수였던 박찬호는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13년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야구 해설위원으로 참가한다. 그는“평소 TMT(Too Much Talker:투 머치 토커)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TMT가 아니라 GMT(Good Much Talker:굿 머치 토커)가 돼야 한다. 시청자들을 위해 짧게 간략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 인터뷰

전 축구선수 조원희도 2020 도쿄올림픽 축구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조원희는 “KBS라는 방송국에서 연락와서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많이 가봤지만 올림픽 해설로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에 해설진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어 “축구 뿐만 아닌 많은 스포츠들은 팬들이 함께해야하지만 코로나19로 불가능하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생생함을 해설진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 게 임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원희와 함께 축구 해설을 맡은 KBS 남현종 아나운서는 “조원희 형과 축구 해설을 준비하면서 제 인생의 첫 사랑은 축구구나 느꼈다. KBS에서 했던 슛돌이를 보면서 자랐고 올림픽 꿈의 무대를 이뤘다. 20년 정도 첫사랑을 잊고 있다가 조원희 선수님과 함께 해설 준비를 하면서 첫사랑과 데이트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990년대 대한민국에 기계체조 열풍을 불러일으킨 전 기계체조 선수 여홍철은 체조 해설위원으로 등장한다. 그의 딸 여서정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참여해 아빠와 딸이 또 해설위원과 선수로 만나게 됐다. 여홍철은 이전에 딸 여서정의 대회를 해설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제가 대회 뛰는 것보다 더 긴장된 상태에서 해설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딸이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적 없냐는 물음에 “네가 후회없는 선수로 은퇴를 한다면 아빠는 찬성이다. 할때까지 최선을 다한 다음에 은퇴해라”라며 아빠이자 든든한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보배3

양궁선수 기보배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선수로 출전했지만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양궁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기보배는 “아직까지는 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 앞두고 어떤 마음일지는 누구보다 잘 알거라 생각한다. 후배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후배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세계 최고 군사다. 그런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지 않고 메달을 결정짓는 순간 까지고 본인이 흘렸던 땀을 믿고 의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코로나19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이나 우려가 많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올림픽은 로망이고,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올림픽이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걱정하시는데. 고대 올림픽도 전쟁을 멈추기 위한 목적으로 치뤄졌다”면서 “지금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은 “현장에서 어떻게 생생함을 전달할 것인가. 축구, 야구를 현장에서 전달하는 도쿄 스튜디오를 포기할 수 없었다. 다른 것은 모르지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많은 것들을 축소했지만 현장 만큼은 KBS가 전해드리겠다”라고 현장성을 더 두드러지게 나타낼 수 있는 KBS 만의 중계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박찬호1

이어 “이번 올림픽처럼 어려운 올림픽은 처음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지쳐있는데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찬호도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많은 파이팅이 필요한 시기에 올림픽이 많은 도전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원희 역히 “저 또한 축구를 기대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생생하게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응원 많이 해주시고 KBS 시청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23일 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 현장에서 진행된다. KBS는 야구는 박찬호, 축구는 조원희·한준희, 체조는 여홍철, 양궁은 기보배, 배드민턴은 하태권, 유도는 김병주, 탁구는 안재형 등 해설위원 포함 65명의 방송단을 꾸려 2020 도쿄올림픽의 뜨겁고 생생한 현장을 안방까지 전달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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