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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13기 단체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준비된 예비역들이 온다.

‘전역자는 새로운 영입과 다름없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군 문제를 해결하고 원소속팀으로 돌아오기에 이적시장에 뛰어들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6월 전역자들은 휴식기가 있어 팀에 녹아들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다는 것도 전역자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다.

우선 대구FC 수비수 박병현과 울산 현대 공격수 오세훈은 제대 후 복귀전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했다. 박병현은 I조 조별리그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패했으나 복귀 후 첫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오세훈 역시 F조 조별리그 1차전 비엣텔(베트남)과 후반 교체 투입돼 루카스 힌터제어의 득점을 헤딩 패스로 도우며 팀의 ACL 첫 승을 견인했다. 울산은 오세훈 외에도 이명재와 박용우가 팀에 합류해 대기 중이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전북 현대도 전역자들을 기다린다. 기수는 같으나, 2019년 동아시안컵 참가로 입대 늦었기에 7월6일 제대한다. 측면 자원이 필요했던 전북이기에 ‘크랙’ 면모를 보여주는 문선민은 K리그 5연패를 노리는 전북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다만 권경원은 제대 후 전북과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있는 것이 변수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수원 삼성도 전세진과 고명석의 제대가 반갑다.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4년4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권창훈까지 합류한 수원은 사실상 포지션별로 보강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도 골키퍼 이창근과 미드필더 이동수가 복귀해 밀양 전지훈련부터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석현과 이상기가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두 공격수 문창진과 김보섭으로 반격을 노린다. 이들은 7월 중순에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무리 없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K리그2에도 전역자가 있다. 부산 아이파크는 구현준과 이청웅이, 최하위 부천FC도 최철원과 안태현이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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