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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집콕 생활의 장기화로 거주공간에 국한되던 집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시대의 확산으로 집의 다양해진 기능에 맞는 가전제품 소비행태도 변하고 있다.
‘레이어드 홈’ 트렌드 중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역시 주방이다. 홈쿡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을 카페 및 레스토랑 분위기로 만드는 ‘홈스토랑’ 연출을 돕는 일렉트로룩스의 ‘인덕션 센스프라이’는 독보적인 불조절 기술로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쿠킹 가이드 프로그램’이 탑재돼 스테이크를 비롯한 각종 육류,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위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줘 누구나 손쉽게 고급스러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으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조리 순서와 가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화구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브릿지존 기능으로 큰 화구가 필요한 전골, 그릴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1~2인 가구에 꼭 맞는 멀티 가전도 있다. 텐마인즈의 스마트 멀티 쿠커 ‘한번애’는 독립된 4개의 공간이 각기 다른 음식을 동시에 조리해 부가적인 도구와 다른 주방 가전 없이도 한 번에 한 끼 식사를 뚝딱 완성한다. 2개의 솥과 2개의 찜기로 구성된 ‘한번애’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11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집에 각종 운동기구를 갖춰 헬스장처럼 꾸려놓는 ‘홈짐’(Home gym)도 주목받고 있다. 러닝머신, 워킹머신, 스텝퍼 등의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이용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가정용 러닝머신 ‘워킹패드 R1’은 집에서도 러닝 운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모컨과 패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동 모드와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안전 클립과 전면 핸들이 탑재돼 더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고 180도 폴딩이 가능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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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여가’를 위한 가전도 인기다. 취미생활을 돕는 가전 중 스피커는 가장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풍성한 사운드로 집 안을 카페나 영화관처럼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가전이다. 뱅앤올룹슨이 지난 2월 출시한 ‘베오사운드 레벨’은 하이엔드 라인에 적용되는 첨단 음향 기술인 액티브 룸 컴펜세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실내 환경과 청취자의 위치를 분석해 최상의 사운드를 전달한다. 또 총 5개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장착해 콘서트나 영화 같은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게 해준다.
네이버의 ‘클로바 램프’는 OCR, 이미지 비전, 음성 합성, 자연어 처리 등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조명으로 한글이나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램프 아래 펼쳐 놓으면 글자를 인식해 자연스럽게 읽어준다. 제휴된 책은 자동으로 음원을 들려준다. 특히 기쁨, 슬픔 등 텍스트의 감정 표현까지 가능해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 영어책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이 업데이트돼 홈스쿨 가정은 물론 대학생, 성인 사용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집콕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거주공간이었던 집이 사무실,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등의 구실을 대신하고 있다. 집의 기본적인 기능 위에 다양한 기능들이 다층적으로 형성된 면서 가전제품 소비 형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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