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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홈 팬 앞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3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2차예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5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한다.
지난 2019년10월 스리랑카전 이후 처음으로 한국 관중을 만나는 손흥민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한다. 행복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A매치를 앞둔 소감은?국내에서 훈련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대표팀에 오면 늘 마음이 똑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초반에 비해 후반기에 지친 모습이었다. 컨디션은?잘 쉬고 잘 먹고 잘 운동하고 있다. 시즌이 길면 길수록 어떤 선수든 후반기에 지치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잘 쉬었다. 국내 팬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은 없었는지?운이 좋게 괜찮았다. 다른 선수들도 많이 맞았는데 몸에 이상이 없었다. 다행이다.
-황의조, 김신욱 두 스트라이커와의 호흡은?누가 봐도 두 선수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의조는 침투, 마무리가 상당히 좋다. 신욱이형은 중앙에서 지켜주고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 두 선수 모두 좋다.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 스쿼드에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두 선수와 어려서부터 많이 뛰었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내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는 시선은 어떤지?제가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감독님이 결정한다. 누가 이 자리에 와 감독을 해도 선발 명단에 대해 비판이 있다. 감독님은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도 존중한다. 불만은 없다. 장수 감독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하지만 환경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많다. 더 오래 계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토트넘,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차이가 있다.축구에서 약한 팀은 없다. 승리가 보장되는 경기는 단 하나도 없다.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 이기기 위해 준비하면 된다. 2차예선이 비어 있던 시간이 길다. 모여서 훈련하지 못해 그리웠다. 많은 팬을 만나지 못한 것도 힘들었다.
-대표팀 합류 후 표정이 밝아 보이던데?특별히 따로 하는 것은 없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만나 다들 기분이 좋다. 저도 한국에서 언제 마지막으로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경기장에서의 활약으로 인사를 드려야 한다. 그레서 설렌다.
-많은 지도자들과 함께했는데 가장 잘 맞는 감독이 있다면?배의 선장은 항상 감독님이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따라가야 한다. 한 배를 탄 사이다.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한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선수를 싫어하는 감독은 없다. 호흡이 더 좋았던 감독님을 꼽기 어렵다.
-지난 시즌에는 혹사 논란이 있었다. 이번엔 이동 횟수가 줄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는지?사실 잘 모르겠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그래서 더 많이 뛴 것 같다. 그 논란은 늘 따라다닌다. 제가 경기를 하기 위해 축구를 하는 것이다. 대표팀에 다녀가는 게 피곤할 때도 없지 않아 있다. 비행, 시차 등이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온다. 항상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A매치 90번째 경기에 나선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센추리클럽도 가능했을 텐데?대표팀에서 90경기나 뛰는 것은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1년이면 10경기 정도를 치를 텐데 아쉬움이 있다. 도둑 맞은 느낌이다. 그래도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 축구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해리 케인 이적설이 나온다. 거취에 대한 생각은?케인은 아직 이적하지 않았다. 우리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거취를 걱정하기보다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 흐르듯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 케인도 지금은 유로 대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설이 있다.일단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부임하신 게 아니다. 제가 말할 것은 아니다. 구단에서 일을 진행하는지도 모른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가 있다. 한 시즌을 돌아본다면?매 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잘한 것보다 부족했던 점을 생각한다. 잘했다는 생각도 없다. 부족함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발전하고 싶다.
-대표팀에서는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골 욕심은 없는지?전혀 없다. 저는 팀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다른 선수들을 도와줬으면 한다. 사실 어릴 땐 욕심을 부렸고 골을 넣고 싶었다. 팀원들이 있어야 골을 넣을 수 있다.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지난 한일전을 봤는지?선수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다시 기억을 꺼내는 게 선수들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다. 솔직히 일본전에서 지고 싶은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많이 안타까웠고 화도 났다. 저도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무리를 해서 가려고 했다. 실망하신 만큼 이번 세 경기를 통해 그 마음을 돌려놓겠다.
-올림픽 출전 의지는?제가 이야기해야 할 부분인지 모르겠다.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제가 정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구단과도 이야기해야 한다.
-좋은 개인 기록을 많이 만들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꿈은 알아서 꾸게 된다. 저도 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다. 누구에게 공유하기보다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막내 정상빈에 대한 생각은?상빈이가 불편할 것 같다. 그래서 상빈이, 민규 이런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귀여운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당돌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신욱이형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대표팀 생활을 했다. 옛날 추억도 많이 생각난다. 잘 챙겨주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다. 매일 발전하는 게 보인다.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선배의 몫인 것 같다.
-각오 한 마디.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저도 잘 준비해서 축구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 행복축구를 보여드리겠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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