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김학범
6월 대표팀 중복 선수 차출을 두고 협상중인 파울루 벤투(왼쪽) A대표팀,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복 선수 차출을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던 축구 국가대표 ‘벤투호’와 올림픽 국가대표 ‘김학범호’가 각자 마음을 다잡고 첫 소집 훈련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31일 각각 파주NFC,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 집결한다.

벤투호는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하다가 내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5일), 스리랑카(9일), 레바논(13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를 치른다. 최근 같은 조에 묶였던 북한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면서 벤투호는 조 1위(2승2무·승점 7)로 올라섰다. 안방에서 열리는 잔여 경기에서 되도록 이르게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다.

소집 전 A대표팀과 올림픽팀 해외파 자원은 정부로부터 ‘2주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받았다. 귀국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파주NFC에서 생활하는 조건이다. A대표팀에서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수원 삼성)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가 절차에 따라 파주NFC에 먼저 입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복 훈련에 임했다. 일찌감치 귀국해 2주 자가 격리에 임한 정우영(알 사드)도 30일 파주NFC에 합류했다.

손흥민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승우
제공 | 대한축구협회

나머지 해외파 남태희(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샨)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LA FC)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신욱(상하이 선화) 9명은 K리거 14명과 함께 소집일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이중 남태희. 손준호, 김민재는 정우영과 더불어 일찍 국내로 들어와 2주 자가 격리를 마쳤다. 다른 해외파 6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파주NFC로 이동할 수 있다.

김학범호는 소집 이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종합경기장, 효돈축구공원 등에서 훈련한 뒤 내달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최종 옥석가리기의 장으로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팀 해외파 3총사인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앞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파주NFC에 입소했다. A대표팀과 별도 공간에서 김찬빈 피지컬 코치 지휘 아래 회복 훈련에 임했다. 이들은 31일 오전 대표팀 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 김학범 감독 등 코치진, 대표팀 동료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자가 격리를 면제받고 훈련에 합류한 A대표팀과 올림픽팀 해외파 자원은 귀국 이후 5~7일 사이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르게 귀국해 파주로 향했던 손흥민, 권창훈, 정우영, 이승우는 30일 오전 두 번째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보건소에서 파주NFC로 파견을 나와 태극전사의 검사를 시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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