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김준수. 제공|오디컴퍼니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이것이 ‘샤큘’ 클래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샤큘’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김준수는 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강렬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김준수는 트란실바니아 저택에서 살아가는 연로한 드라큘라 백작으로 모습을 드러내 서늘한 기운으로 강렬함을 선사했고, 이어 ‘프레시 블러드’(Fresh Blood)’에서 파워풀한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며 시선을 뗄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김준수는 탁월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장악력으로 유명하다. 뮤지컬 ‘드라큘라’ 무대를 통해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귀환 무대 역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은 연기력으로 ’샤큘’의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더욱 능수능란해진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은 물론 미나 역의 박지연, 조나단 역의 백형훈 등과 안정된 하모니를 이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새로운 시즌의 포문을 연 김준수는 “다시 한번 ‘드라큘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남다르고 감사하다. 관객분들께서 ‘역시 드라큘라 재미있다’라고 느끼며 돌아가실 수 있도록 좋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1897년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소설을 기반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려냈다. 작사와 극본을 맡은 돈 블랙과 크리스토퍼 햄튼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극중 캐릭터를 신비롭게 풀어내며 매력적인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졌다.

2001년 샌디에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에서 처음 공개된 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국내 프로덕션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와 더불어 신춘수 프로듀서,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 감독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협력해 브로드웨이와는 또 다른 완성도 높은 새로운 버전의 한국 프로덕션을 탄생시켰다.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돼 개막 2개월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201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2주간의 공연 동안 매회 3000석 이상의 객석이 가득차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공연 역시 프리뷰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드라큘라 역에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함께 완벽한 가창력, 섬세한 연기력의 전동석,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이 함께 한다.

드라큘라가 사랑한 단 한 사람 미나 역은 가창력과 내면 연기를 두루 갖춘 조정은과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임혜, 탄탄한 실력의 박지연이 열연한다.

드라큘라에게 복수를 꿈꾸는 반 헬싱 역은 무게감 있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내뿜는 강태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캐릭터의 표현을 극대화하는 손준호가 캐스팅됐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장치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상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블랙 스크린과 4중 턴테이블 무대 기술 장치,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를 이용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강렬한 색채의 조명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졌다. 또 드라큘라의 성, 위트비 베이의 저택, 지하 납골당 세트 등이 웅장한 멋을 더하고, 드라마틱한 의상이 시각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오는 8월 1일까지.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