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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18경기 447분. 황희찬(25·라이프치히)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라이프히치는 22일(한국시간) 독일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니온 베를린에 1-2로 패했다. 황희찬은 이날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와 투톱을 이뤄 선발 출전해 54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슛 1개가 전부였다. 유효 슛은 없었다. 후반에는 연이은 실수를 범하며 라이프치히의 공격 흐름을 잇지 못했다. 결국 황희찬은 후반 9분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교체됐다. 은쿤쿠는 들어가자마자 도움을 올렸고, 황희찬과 투톱을 이뤘던 클루이베르트는 득점했다.
그렇게 황희찬의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은 아쉬움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황희찬은 올시즌 전 대회 통틀어 26경기에 출전해 3골3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중 3골2도움이 DFB 포칼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도 있었으나, 지난해 40경기 22골16도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임은 분명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신임을 전혀 받지 못하며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출전 시간으로 보면 26경기에서 753분. 경기당 출전 시간은 28.9분에 불과하다. 범위를 리그로 한정하면, 18경기 447분이다. 더욱이 선발 출전은 3경기(2월21일 헤르타, 5월8일 도르트문트, 5월22일 우니온 베를린)가 전부다. 풀타임 소화 역시 도르트문트전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27경기 1570분, 2019시즌 임대 생활을 했던 함부르크(독일 2부)에서 20경기 1310분을 소화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됐다.
라이프치히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는 나겔스만을 대신할 새 사령탑으로 제시 마쉬 감독을 선임했다. 마쉬 감독은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을 중용했던 장본인이다. 누구보다 황희찬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러브콜을 줄곧 받아온 황희찬이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할지,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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