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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폴란드산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한 시즌 리그 41호골을 터뜨려 49년간 이어져온 게르트 뮐러(독일)의 한시즌 최다골 기록(40골)을 마침내 경신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슛팅수 121회를 기록, 약 3회당 1골을 터뜨린 셈이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아우스크부르크의 34라운드 경기는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신기록에 촛점이 모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 분데스리가 9연패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바이에른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를 5-2로 꺾고 24승6무4패(승점 78)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고,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위(10승 6무 18패·승점 36)에 머물렀다.
이전 경기까지 시즌 40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왕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던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기어코 득점을 따냈다. 환호의 골세리머니가 연출되는 동안 종료 휘슬이 울렸다.
레반도프스키의 대기록은 극적이었다. 바이에른은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 뿐 아니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하는 데이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도 선발 출장했다.
전반 9분 상대 하우리우의 자책골을 기세를 올린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3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이번에도 레반도프스키의 골 기회는 아깝게 무산됐다. 레반도프스키의 오른 발 슛이 막혔고, 리바운드된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몸을 날려 마무리하려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코망의 헤딩슛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그나브리가 밀어 넣었다. 전반 30분에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기회가 왔으나 기케비츠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 키미히의 강력한 중거리 골에 이어 전반 39분에는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기케비츠가 또 막아냈다. 전반 43분에는 코망의 중거리 골이 또 터졌다. 4-0이었다.
후반 22분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골 만회했고, 후반 25분 다급해진 레반도프스키가 평소 안 차던 프리킥까지 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후반 27분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골 더 따라 붙었다.
4-2로 따라붙자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와 알라바를 빼고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코랑탱 톨리소를 투입했으나 이렇다할 득점 기회가 없어 레반도프스키의 대기록이 무산되는 듯 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던 후반 45분 레반도프스키가 기어코 득점했다. 자네의 왼발 중거리 슛이 기케비츠의 선방에 막혔지만 제대로 잡지 못한 공을 레반도프스키가 따낸 뒤 기케비츠를 제치고 밀어 넣었다.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세리머니가 연출된 뒤 경기는 곧바로 끝났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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