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17955_227564465802421_974491338000801716_n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10승 9패 후 8연승, 꼭지점은 챔피언 벨트!’ 완전 대기만성이다.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UFC 262가 열렸다.

이날 메인이벤트에 나선 브라질의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는 벨라토르에서 세 차례나 챔피언을 지낸 마이클 챈들러(35, 미국)를 맞아 2라운드 1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개이치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라이트급에서 올리베이라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7연승, 8연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마침내 최정상에 오르며 파이터로서 정점을 찍었다.

올리베이라는 2008년 브라질에 기반을 둔 PFC를 통해 격투기에 데뷔했다. 2년 동안 12연승을 기록한 후 2010년에 옥타곤을 밟았다. 하지만 UFC에서는 성적이 들쭉날쭉하며 입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10승 8패라는 평범한 승률을 기록한 올리베이라는 2018년부터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같은 해 6월에 열린 UFC 225에서 클레이 귀다를 서브미션으로 승리한 후 내리 8연승을 거두며 톱컨텐더로서 위치를 확실히 했다.

특히 8연승 동안 재러드 고든, 케빈 리, 토니 퍼거슨 등 일급 파이터들을 물리치며 연승이 행운이 아닌 실력으로 쌓은 것임을 증명했다.

비록 벨라토르에서 챔피언을 지냈지만 UFC 전적이 한 차례 뿐인 챈들러에 비해 올리베이라는 무려 27전 만에 타이틀샷을 따냈다.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이다.

비록 천재적인 파이터라는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올리베이라는 그동안 수많은 패배와 승리를 거듭하며 보이지 않는 자양분을 깊이 쌓았다.

비록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리베이라는 UFC 최다 서브미션승(14회), 최다 피니시승(17회)등 ‘알짜배기’ 기록을 갖고 있는 파이터이기도 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하는 올리베이라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찰스 올리베이라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