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카펜터 스트레일리
KIA 애런 브룩스, 한화 라이언 카펜터, 롯데 댄 스트레일리(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하위권 세 팀의 외국인 에이스들이 팀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울상이다.

17일 현재 KIA가 8위, 한화가 9위, 롯데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위권 팀일수록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한데, 세 팀 모두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타선도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하지만, 오히려 에이스가 나오는 날 타선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KIA 애런 브룩스(31)와 한화 라이언 카펜터(31)는 각 8경기씩 등판해 1승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33) 역시 7경기에서 2승을 거둔 것이 전부다.

[포토]힘차게 공 뿌리는 KIA 선발 브룩스
KIA 브룩스가 지난달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브룩스의 활약 덕에 5강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비록 가족 문제로 미국에 건너가게 돼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9월 한달동안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브룩스가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지만 팀 득점지원은 2.92점에 불과하다. 브룩스가 6차례 QS를 올렸어도 승리로 귀결된 경기는 지난달 20일 LG전이 전부다.

[포토]한화 카펜터, 오늘은 승리를!
한화 라이언 카펜터가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 com

카펜터 역시 마찬가지다. 카펜터와 닉 킹험, 김민우를 제외하면 한화에 믿을만한 선발자원은 없는 게 현실이다. 예견된 일이라 4,5선발을 탠덤으로 운영하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결국 1~3선발이 등판했을 때 승리를 따내야 올시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킹험과 김민우는 각 3승과 4승씩 나눠가졌지만 카펜터는 1승이 전부다. 심지어 평균자책점 1.94, 4차례 QS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에서 버텼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은 2.14밖에 되지 않았다.

[포토] 롯데 스트레일리, 주의할께요~
롯데 댄 스트레일리(오른쪽)가 지난달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투구 동장에 대해 주의를 듣고있다. 스포츠서울 DB

그나마 스트레일리는 브룩스와 카펜터보다 사정이 좋다.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는 사이 타선도 3.38점을 내줬다. 그 결과 스트레일리는 2승을 거뒀다. 그러나 같은팀 투수 박세웅이 평균자책점 5.11을 찍었는데, 2승을 거뒀다. 이와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에이스 등판 때 성적이 나지 않으면 결국 팀도 피해를 본다. 최소 5할 승률을 기록했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에이스들에게 힘을 실어줘야하는 이유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