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박진홍 씨 인터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2일 박수홍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보도된 박수홍 씨 친형의 인터뷰 관련해 문의가 이어져 공식 입장을 드린다.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지만 11일 박진홍 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입장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해당 매체는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다. 저희는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정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마포경찰서에 방문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 가서 '열람 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라고 짚었다.


또 박진홍 씨가 의혹과 혐의 대다수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진홍 씨가 인터뷰에서 "수홍이는 착해요.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그 말을 이행해 달라"고 했다.


끝으로 "이번 사태에서 박수홍은 피해자다.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진홍 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을 해명했다. 횡령을 부인했고, 박수홍이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또 박수홍이 1년에 2억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해 "우회적인 지급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수홍이는 정말 착하다. 안 좋게 얘기하면 사기당하기 쉬운 성격이다. 스물한 살 때부터 연예 활동 시작해서 사회생활을 잘 모른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편 박수홍 형제의 갈등은 지난 3월 박수홍 형의 100억 횡령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30여 년간 박수홍 매니저 역할을 해오던 형이 출연료 등 해당 금액에 달하는 수익을 주지 않았다는 게 골자였다. 이후 박수홍은 박진홍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다음은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입니다. 11일 보도된 박수홍씨 친형의 인터뷰 관련해 문의가 이어져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드립니다.


1. 박수홍은 지난 4월 5일 고소장 접수 직후 보낸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일 박00 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2. 해당 매체는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희는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정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마포경찰서에 방문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고, 검찰에서는 내부 조사 중으로 피고소인 소환 시기 결정은 검찰 내부 일정에 따릅니다.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 가서 '열람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3. 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합니다.


박00 씨가 인터뷰 말미에 "수홍이는 착해요. 그리고 순수합니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을 이행해주시길 바랍니다.


4. 인터뷰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입니다. 박수홍이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는 박00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입니다. 박수홍 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습니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입니다.


2021.5.12. 법무법인 에스 담당변호사 노종언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박수홍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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