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브리검-요키시, 외인 투수 원투 펀치의 가을!
키움 에릭 요키시(오른쪽)과 제이크 브리검이 지난 2019년 10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스포스서울DB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브리검이 오면 요키시가 변화될 수 있다.”

올시즌 홍원기 감독은 마운드의 부진 탓에 고민이 깊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진 탓에 불펜투수들의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 몫을 해줘야할 외국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조쉬 스미스가 2경기만에 방출됐고, 제이크 브리검이 합류할 예정이다.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했던 에릭 요키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요키시의 부진이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토] 러셀, 브리검-요키시와 이야기꽃
키움 에릭 요키시(오른쪽)와 제이크 브리검(가운데)가 지난해 7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전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키움

지난해에는 요키시 곁에 브리검과 브랜든 나이트 코치가 있었다. 2017년 한국땅을 밟은 브리검은 착한 심성을 갖고 있어,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며 벤치리더 역할을 했다. 나이트 코치도 2009년 KBO리그에 입성한 뒤 2014년 넥센(현 키움)에 이르기까지 오랜시간 한국을 접한 ‘한국통’이다. 낯선 한국 땅을 밟은 요키시는 이 둘에게 의지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브리검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방출돼 대만으로 떠났고, 나이트 코치 역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으니, 요키시의 심리적 부담은 가중됐다. 그리고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실점 이하 투구)로 승리를 기록했지만, 계속 하락세를 탔다. 부진은 5월에 더욱 극심해졌다. 지난 2일 NC 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9일 SSG 전에서도 5.1이닝 4실점으로 2연속 경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포토]요키시 \'코로나 뚫고 복귀, 신고합니다\'
키움 에릭 요키시(오른쪽)와 제이크 브리검이 지난해 4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러나 스미스의 방출 후 재영입된 브리검의 합류가 임박했다. 브리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9일 대만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브리검은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튿날 한화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으며,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홍 감독은 “브리검이 와서 대화를 해보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이스에게 다시 한번 믿음을 심어줬다.

한편 영웅군단에 재입성한 브리검의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만에서 경기를 뛰었던 터라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해 보이지만, 자가격리동안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화와 주말 3연전에 들어갈지, 그다음에 등판할지는 유동적이다”며 브리검의 등판에 대해 말을 아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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