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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6일 첫 빅리그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불펜으로 돌아간 양현종에게 다시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선발 투수 역할을 하던 아리하라 고헤이가 오른손 중지 타박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1실점 호투해 아리하라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꿨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리하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아리하라는 제구가 좋은 투수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이 생겨 날카로운 제구를 하지 못했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하라는 최근 3경기 4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했고, 최근 8일 시애틀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대체 선발 후보로 양현종과 콜비 앨러드, 웨스 벤저민을 꼽았다. 콜비 앨러드는 양현종과 마지막까지 개막전 로스터 한자리를 가지고 경쟁한 투수로 올시즌 7경기 무승무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웨스 벤저민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둘 다 올시즌 매 경기 3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은 없다.

그 때문에 양현종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현종은 6일 미네소타전 대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1이닝 1실점 호투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날 우드워드 감독에게 수훈 선수로 꼽히며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을 들었다. 또한 양현종은 불펜으로 지난달 27일 LA에인절스전 4.1이닝 2실점, 1일 레드삭스전 4.1이닝 무실점 호투로 롱릴리프 역할을 다했다.

양현종이 아리하라 대체 선발로 확정되면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4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아리하라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로 부진한 상황에서 양현종이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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