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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7안타를 허AP연합뉴스용했지만 1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타선을 막았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안타를 허용하고도 1실점으로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30일(한국 시간)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맞아 시즌 3번때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김광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허용은 2020년 9월20일 피처브그 파이어리츠전 6안타였다.

세인트루이스 전담방송 밸리 스포츠 중서부 짐 에드먼즈 해설자는 “김광현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 슬라이더는 매우 효과적이다. 오늘 양 팀이 승률 5할(12승12패)에서 경기를 펼치는 터라 매우 중요한 등판이다.”고 멘트했다.

김광현은 7안타를 맞고 마치 로프에 기대어 정타를 피하는 복서같았다. 5회 유일한 3자범퇴를 제외하고 매이닝 안타를 내주면서 버텼다. 3회 2사 1루서 현역 최고 포수 JT 리얼무토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내주며 유일한 실점을 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구원 헤네시스 카브레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맞은 브라이스 하퍼(안면), 디디 그레고리어스(등)의 결장도 선발 김광현에게는 도움이 됐다. 필리스의 안타가 산발로 터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주무기가 슬라이더이지만 삼진 4개는 다양했다. 커브 2, 슬라이더 1, 포심패스트볼 1개였다. 타격 슬럼프의 톱타자 앤드류 맥커첸이 5회 88마일(142km)의 포심에 삼진 제물이 됐다.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로 측정됐다. 투구수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1개로 비율이 60.7%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의 스트라이크 퍼센테이지는 61%로 메이저리그 전체 30위로 꼴찌다. 이날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는 앤드류 키즈너였다.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는 다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밸리 스포츠 댄 맥래플린 캐스터는 “김광현은 템포가 빠른 퀵모션 투수다. 오늘은 주자를 매이닝 보내면서 템포 빠른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5회 말 공격 때 대타 맷 카펜터 기용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모두 마쳤다. 카펜터의 대타 역점 3점 홈런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후 구원진이 2실점해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9회 놀란 아레나도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첫 연장 승부에서 10회 끝내기 폭투를 얻어 4-3으로 승리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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