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라이브방송_제주 현지 감귤 라이브
11번가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보인 ‘제주 귤밭 라이브 방송’ 모습.  제공 | 11번가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시대에 맞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쇼핑과 소통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라이브 커머스팀을 신설해 ‘라이브11(LIVE11)’ 코너를 선보였다. 라이브11을 통해 ‘참치 해체쇼’, ‘트로트 공연’, ‘제주 귤밭 라이브 방송’, ‘BMW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쇼핑몰의 한계를 뛰어넘는 색다른 콘텐츠를 시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고사진] 라이브11 \'최준 빕스 털업\' 방송화면_1
지난 3월 개그맨 최준과 함께한 라이브 11 ‘빕스 털업’ 방송에는 14만여 명의 시청자들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제공 | 11번가

지난달에는 라이브11에 쇼핑과 예능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코너를 신설했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이어가는 라이브 방송의 특성을 살려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끄는 예능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11번가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라이브11 누적 시청자수는 총 360만 3700여명으로 2월 시청자수(59만700여명) 대비 6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송시간대 거래액 또한 약 24% 높아졌다. 특히 지난 3월 8일 개그맨 김민수와 함께한 ‘베스킨라빈스 털업’ 방송에는 역대 최대 시청자 수인 25만여 명, 19일 개그맨 최준과 함께한 ‘빕스 털업’ 방송에는 14만여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라이브 방송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매출 상승도 꾀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서울세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면세품에 라이브 커머스 판매 방식을 허용하기도 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 이용객 등은 라이브 방송에서 홍보하는 면세품을 채팅으로 실시간 문의할 수 있고, 방송화면에 표출된 모바일 면세점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도 흥미로운 요소다. G마켓이 최근 진행한 서울시 부동산 관련 북토크 라이브 방송에서는 부동산 입지 분석 전문가인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출연하고, 전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인 박혜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라이브 방송 콘텐츠는 고객들에게 쇼핑과 소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규 시청자들의 유입을 늘릴 흥미로운 예능 콘텐츠 뿐 아니라 고객들이 온라인 상에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대세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