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역전 3점 홈런 넘기는 한화 힐리
한화 힐리가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9)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 타선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전드 김태균의 은퇴, 리드오프 이용규와 일발장타력을 갖춘 송광민 등이 방출돼 타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에서 통산 69개 홈런을 때려낸 힐리를 영입해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일찌감치 4번 타자로 힐리를 선택했고, 3번 하주석과 5번 노시환으로 타순을 꾸렸다. 시범경기 때만해도 불방망이를 뽐냈던 힐리였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긴 침묵이 이어졌다. 본인 스스로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수걸이 홈런으로 방망이 예열을 마친 힐리다.

한화 라이온 힐리
한화 라이온 힐리가 지난 3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평가전에서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한화

힐리는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전에서 KBO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1회 2루 땅볼, 4회 볼넷, 5회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장타를 때려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임창민의 변화구를 걷어올려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신감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투수도, 야수도 모두 바라볼 수밖에 없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힐리는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개를 숙인채 그동안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포토] 노시환, 7회 만루서 2타점 2루타
한화 노시환이 지난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힐리의 살아난 장타력은 한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미 3번 하주석과 5번 노시환은 타격감이 물이 오른 상태. 하주석은 19일 현재 12경기에서 47타수 16안타 타율 0.340을 기록 중이다. 팀내 타율 1위이자, 리그 전체 타율 10위에 오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노시환도 11경기에 출전해 43타수 14안타 4홈런 타율 0.326, 1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주석은 힐리와 함께 같은 날 시즌 마수거리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장타력을 뽐냈다. 노시환도 스리런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힐리까지 장타를 터뜨리며 중심타선에 붙은 물음표를 조금씩 지운 한화다. 시즌 초반이지만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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