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국민 드라마였던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으로 사랑받은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박은수를 찾아갔다.

70세 박은수는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했다. 방송을 위해 찾아온 제작진의 촬영 제의를 거절했던 그는 “일하는 것 외에는 찍을 게 없다. 뭐가 있냐. 그런데 그것도 괜찮으면 찍어라. 이제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라고 말했다.

박은수는 돼지 농장에서 창고 정리를 비롯해 새끼 돼지 예방 접종 등 농장 일을 수행했다. 그의 일당은 약 10만원 정도. 돼지 농장주는 “(박은수는) 내가 모시던 형님인데 무료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한 번 와서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수가 방송계를 떠나 돼지 농장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사기 혐의에 연루된 그는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적 있다. 출소 이후 10년여 간 주변 시선을 피해 방송계를 떠난 박은수는 “내 몸과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것”이라며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은수는 지난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신부일기’ ‘전원일기’ ‘대장금’ ‘쑥부쟁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2008년과 2009년, 2013년 사기 혐의로 피소돼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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