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라자레바 \'공격 성공이야\'
기업은행 라자레바가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3차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2021. 3. 24.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여자부 7구단 체제가 임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주 임시 회의를 열고 여자배구단 창단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연맹도 창단과 더불어 가장 시급한 선수 수급 방법과 연고지 확정 등을 놓고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연맹은 이달 중순까지 사무국장들이 참석하는 실무위원회, 단장들이 모이는 이사회를 열고 7구단 창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안건을 통과하면 페퍼저축은행은 가입비 2억원을 납입하고 공식적으로 연맹 회원사가 된다.

선수 수급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명을 먼저 뽑을 수 있다. 더불어 6개 구단에서 1명씩 총 6명의 기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각 팀은 9명의 보호선수를 정하고,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은 선수 1명을 페퍼저축은행에 보내야 한다.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쿼터를 포함해 총 2명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이달 28일 열린다. 각 구단의 동의를 얻는다면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외국인 1명에 더해 아시아 국적의 선수 1명을 추가로 뽑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시아쿼터를 페퍼저축은행만 활용할지, 아니면 나머지 6개 구단도 함께 사용할지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V리그 여자부에서 아시아쿼터 도입은 꾸준히 이야기됐던 사안인데 7구단 창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고지는 아직 미정인 가운데 페퍼저축은행과 연맹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성남을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있어야 접근성이 좋아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원정을 다니는 거리도 단축돼 경비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면 연맹은 배구를 전국구 스포츠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광주광역시를 추천했다. 현재 V리그 남녀부 13팀 중 9개 팀이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천안)과 삼성화재, KGC인삼공사(이상 대전), 한국도로공사(김천)만 비수도권 도시를 연고로 한다. 호남 지방에는 배구팀이 없는 상황이다. 마침 광주는 꾸준히 배구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지역이라 후보지로 꼽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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