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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피네스(Finesse) vs 파워(Power)’
오는 4월2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과 뉴욕 양키스 게릿 콜(30) 에이스의 대결은 두 단어로 압축된다. 두 투수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콜은 힘으로 윽박지르며 삼진을 낚는 파워피처다.
2021년 개막전은 미 전역 15개 도시에서 하루에 벌어진다. MLB 사상 같은 날 동시에 개막전이 벌어지기는 1968년 이후 처음이다. 개막전 에이스의 대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카드가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vs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vs 워싱턴 내셔널스전이다.
메츠와 워싱턴전은 현역 최고 투수 제이콥 디그롬과 사이영상 3회 수상의 맥스 셔저다. 두 투수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진을 잡는 스타일이다.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디그롬 vs 셔저의 힘과 힘의 대결에 더 관심을 모을 수 있다.
MLB.COM은 개막전 선발투수 30명의 랭킹을 매겼다. 양키스 콜 3위, 토론토 류현진 6위다. 랭킹상으로도 류현진 콜의 대결이 개막전 최고 카드다. MLB.COM은 디그롬을 2위, 맥스 셔저를 8위에 올려 놓았다. 선발투수 랭킹으로는 2위와 8위의 싸움이다. 1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를 꼽았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매트 보이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류현진과 콜은 처음 맞대결이다. 둘은 2013년 MLB에 입문해 올해 통산 3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2019년 겨울 나란히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했다.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를 받고 휴스턴에서 양키스호로 옮겨 탔다. 에이전트는 모두 스콧 보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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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류현진과 콜 모두 에이스답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같은 동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에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콜의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같은 동부지구에서 두 팀은 10차례 맞붙었지만 류현진과 콜은 로테이션이 맞지 않아 대결이 무산됐다. 2021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충돌하게 됐다. 2020시즌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AL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콜은 7승3패 2.84로 4위에 랭크됐다. 투구내용을 보면 나란히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67이닝을 던져 볼넷 17 삼진 72개를 작성했다. 콜은 73이닝 투구에 볼넷 17 삼진 94개를 기록했다.
레퍼토리를 보면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트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5개 구종을 구사한다. 포심의 최고 구속은 146km(91마일)에 129km(80마일) 체인지업, 135km(84마일)의 커터를 배합한다. 느린 커브는 112km(70마일) 정도다. 콜은 구속에서 타자를 압도한다. 포심과 투심이 161~158km(100~98마일)이 전광판에 찍힌다. UCLA 대학 때는 164km(102마일)까지 측정됐다. 빠른 볼에 슬라이더, 너클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체인지업이 아직은 크게 위력적이지는 않다. 2019년 휴스턴 시절 메이저리그 최다 326개의 시즌 탈삼진을 작성한 바 있다.
류현진에게는 ‘장인(Master of Crafts)’라는 표현을 쓴다. 콜에게는 이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파워피처이기 때문이다. 장인은 류현진과 같은 피네스피처에게 사용되는 단어다. 개막전의 관전포인트는 류현진의 절묘한 볼배합과 완급조절, 콜의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적인 투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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