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자발적 비혼모로 주목을 받은 사유리가 출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출산 소식과 함께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정자은행에서 서양인의 정자를 얻은 그는 일본에서 아들 젠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전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홀로 아이를 낳을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연하인 데다가 결혼에 관심이 없고, 안 한다고 했다. 난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아이 안 낳아도 그 남자와 평생 같이 결혼 안 해도 옆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이어 “그런데 한참 나이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어린 여자랑 가정을 꾸린다는 상상을 했는데 그러면 난 아이도 못 갖고 결혼도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남자 미워하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게 될까봐 차라리 이 연애를 끝내고 정말 갖고싶은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실을 밝힌 이유도 공개됐다. 사유리는 “임신했을 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알리지 말라더라.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니깐 하지 말라고 해서 고민됐다”면서도 “그런데 비혼모가 아이 낳았다고 하면 찌라시가 돌 수 있지 않나. 외국인 얼굴인데 샘 해밍턴 아들이라던가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어서 차라리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파비앙네 아들이라든가 어떻게 루머가 날지 모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유리는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을 다 기억해야 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내가 계속 아빠에 대해 거짓말하면 안되니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라고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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