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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이 26일(한국 시간)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수순대로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양현종(33)에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 선발 기회를 줬다. 구단은 24일(한국 시간) 이메일을 통해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3경기 구원 등판 후 첫 선발에 야간경기 등판이다.

텍사스는 29일 애리조나 캑터스리그를 마친다. 그리고 30~31일 텍사스 홈구장인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필드로 장소를 옮겨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지막 시범 2경기를 마치고 2021시즌 개막에 들어간다. 따라서 양현종에게는 캑터스리그 마지막 등판이다.

구단이 양현종에게 시범경기 선발 등판 기회를 준 것은 개막전 엔트리 26명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전망을 가능케 한다. 3경기 구원 등판을 통해 어느 정도 확신이 섰고, 선발 점검으로 5선발도 염두에 둔다는 의도다. 이미 양현종의 KBO리그 경력과 성적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김광현도 불펜 보직에서 선발 기회를 잡아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제너럴매니저는 메이저리그 투수로 활약한 장신의 크리스 영(41)이다. 명문 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 출신이다. 오프시즌 뉴욕 메츠 구단에서도 단장 영입 제시가 왔으나 고향에 머물고 싶어 텍사스를 선택했다. 투수를 보는 눈이 탁월할 수 밖에 없다.

반가운 인사
선발 등판 기회는 텍사스 레인저스 초청선수 양현종에게 개막전 엔트리 26명 진입에 반가운 소식이다. 서프라이즈(애리조나)|문상열 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의 장기레이스다. 투수가 전력의 핵심이다. 부상 관리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한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보험용도 들어야 한다.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가 절반 이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해 있다. 좌완의 이점이 있다. 캑터스리그 등판 때마다 좋은 피칭이 이어졌다.

첫 등판 LA 다저스전 1이닝 2안타 1삼진 1실점, 두 번째 밀워키 브루어스전 2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 세 번째 다저스전 3이닝 3안타 4삼진 1실점했다. 6이닝 동안 6안타 8삼진 2실점이다. 눈여겨 볼 게 볼넷 허용이 없다는 점이다. 엔트리 26명에 포함될 경우 불펜 보직이 유력하다. 불펜투수는 선발투수보다 제구력을 더 요한다.

텍사스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02로 전체 24위였다. 평균자책점 3.32의 에이스 랜스 린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돼 2020시즌보다 더 취약하다. 지난해 선발 가운데 평균자책점 5.35의 카일 깁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돼 있다. 취약한 팀들의 스프링 트레이닝 특징은 선발 경쟁자가 많다는 점이다. 텍사스가 그렇다. 선발 후보군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피칭을 한 투수는 좌완 콜비 알라드(23)다.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기록했다. 선발 내정자인 아리하라 코헤이는 9이닝 평균자책점 3.00이지만 삼진은 5개에 불과하다. 삼진은 피칭에 가장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다. MLB에서는 맞혀 잡는다식의 투구는 허용되지 않는다.

양현종은 찾아온 선발 등판 기회를 잘 살리면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 개막전 26명에 포함될 것은 분명해졌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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