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하[포토]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신예 이정하(24)가 안방 루키로 성장 중이다.

이정하는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막내 사관으로 등장한 이후 최근 JTBC 드라마 ‘런 온’을 통해 순수함 속 강단있는 매력을 지닌 김우식으로 안방극장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실제로 만난 이정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순수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는 드라마 속 우식의 모습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 귀여운 마스크의 풋풋한 매력이 돋보였다. 우식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이정하는 “100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순수한 거 같아요”라고 큰 소리로 답하며 웃었다.

과거 KBS 아이돌 탄생 서바이벌 ‘더 유닛’에 출연한 적이 있는 이정하는 한때 아이돌을 꿈꾸기도 했다. 중학생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기도 했다는 이정하는 “감사했지만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가 커져서 배우 기획사에 들어왔지만 ‘더유닛’에 도전하게 됐다. 그때의 경험이 좋은 자극제가 될 거 같다. 물론 지금도 아이돌 가수 영상을 보면 ‘나도 무대 한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팬미팅 때 춤과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이정하[포토]

이정하의 연기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다. 힘들 때마다 어머니랑 이야기하면 마음이 다잡힌다는 그는 ‘더 유닛’ 출연 당시 어머니가 대장암 3기 투병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아픈 가정사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이정하는 “다행히 어머니 건강이 많이 호전되고 있으시다”며 “제가 연기하는걸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신다. 저보다도 제 대본을 많이 보시고 클립 영상도 수십번 보셨다. 마음이 여리셔서 많이 웃고 우신다”고 앞으로 연기를 통해 가족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런 온’ 속 ‘넘어지는건 일어나는걸 배우기 위함이다’란 대사는 드라마를 떠나 이정하 인생의 좌표가 된 말이다. 이정하는 “어린 나이에 산전수전을 겪은 우식이처럼 저 역시도 또래에 비해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속상했고, 가정 형편이 풍요롭지는 못해서 의지하지 못하고 홀로 삭히고 참아야 했던 순간도 많았다”며 “하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그런 시간들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자라온 거 같아 스스로도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정하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를 시작한 이유가 단지 고등학교 연극부 당시 무대에 섰을 때 짜릿함 때문이었는데 매회 촬영을 거치면서 왜 내가 배우를 하는지 알게 되는 거 같다”며 “우식이를 연기하면서 저를 통해 위로를 받고 덕분에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말씀 덕분에 제가 힘을 얻고 위로도 받았다.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고 친근하게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의지를 다지며 앞으로를 기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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