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로건리가 머문 특급호텔주요국 정상, 재벌 총수 일가 대상…일반에 제공 안 해숙박비만 1500만원+a, 신원 확실한 거물만 입장 허용드라마 펜트하우스 효과 톡톡, 고가에도 예약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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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라운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동생을 죽인 범인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미국 맨해튼에서 건너온 부동산 재벌 로건리. 악역이 사방팔방 득실한 환경이라 본인 외에는 부모도 믿지 않는 그는 금융과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의 한 특급호텔 펜트하우스에 머물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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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리가 펜트하우스(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머무는 장면. 드라마 펜트하우스 캡처.

작중 최고 갑부(가족 재산 45조, 개인 재산 7조)인 그에게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닌 보안과 안전, 품격과 위생일 터. 로건리가 묵은 숙소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펜트하우스(프레지덴셜 스위트)로 하루 숙박비만 1500만원+a다. 특급호텔 내에서도 최고가(일반룸의 50배)를 자랑하는 최상위 등급 객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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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리가 머문 펜트하우스(프레지덴셜 스위트) 거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1500만원, 까짓거 내면 나도 로건리가 될 수 있을까?” 대답은 NO. 아쉽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아무나 입성할 순 없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해당 객실을 주요국 정상, 재벌 총수 일가 등 신원이 확실하고 품격을 갖춘 VIP에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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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디자인한 파크원 외관.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아코르 호텔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페어몬트는 지난달 24일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파크원에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정식 개관했다. 호텔은 지하철역, 더 현대 서울(백화점), 신규 고층 오피스 타워와 연결된 탓에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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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내부. 붉은색 기둥이 외부에서 내부로 연결된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손길이 닿아 한국적인 미, 전통과 현대가 동시대에 어우러진다는 평가도 받았다. 로저스 경은 국 전통 건축 양식에서 위엄과 품위의 상징으로 쓰이는 붉은색 기둥을 모티브해 파크원 단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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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전용 엘리베이터(왼쪽부터)와 출입문.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펜트하우스 입장을 위해 1층 로비에서 체크인을 할 차례. 당연히 체크인은 매우 신속하고 프라이빗하게 이뤄진다. 객실 최고층인 2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2808호)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비밀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카드키로는 28층에 도달할 수 없다.

335㎡에 층고 2.7m 최대 6명 수용객실 내부에 미니 피트니스도 마련개수대·전자레인지·인덕션 등 설치고객 안전과 위생 위한 배려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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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거실 1.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통창을 가리고 있던 암막 커튼이 자동으로 열린다. 그 사이로 비치는 파크원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빚어내는 전경은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하필 기자가 방문한 14일은 미세먼지가 최고조에 이를 때. 아쉬운 대로 고층건물 속 국회의사당과 한강이 선사하는 파노라마 전망을 즐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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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거실 2.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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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침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대표색은 진블루와 골드. 두 색상이 대리석과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가미한다. 언뜻 청와대 느낌도 든다. 객실 넓이는 102평(335㎡)이며 층고는 2.7m에 달해 광활한 인상을 준다. 최대 수용인원인 6명이 충분히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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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회의실 같은 보드룸.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2개의 거실, 3개의 침실, 3개의 욕실, 주방, 회의실, 미니 피트니스, 드레스룸, 86인치 TV 등 호텔 객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시설도 두루 갖춰져 있다. 펜트하우스 전용 컨시어지(안내) 서비스가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대통령 회의실 같은 넓고 멋진 보드(미팅)룸의 가구는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작업한 작품. 의자는 개당 500만원, 테이블은 2000만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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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피트니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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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구는 주문제작한 테크노짐 제품이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특이하게도 객실 내부에 미니 피트니스가 마련돼있다. 기구는 주문제작한 2000만원 상당의 테크노짐 제품. 수건과 물도 넉넉하게 준비됐다. 펜트하우스 속 로건리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며 복수를 모색했다. 당연히 이곳에서 운동한다면 코로나19에 전염될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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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욕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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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욕실 내 대형 욕조.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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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내 모든 어메니티는 르라보의 로즈 31이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화장실마다 놓여있는 어메니티는 은은한 장미향이 일품인 르라보의 로즈31. 뉴욕 고급 핸드메이드 퍼퓸 브랜드 르라보가 호텔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욕실에는 특히 여느 호텔에서 보기 힘든 대형 욕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준비된 입욕제로 거품목욕을 하면서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로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을 땐 드라마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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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왼쪽부터)과 객실에서 바라본 야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보통 호텔은 리조트와 달리 취사 시설이 없는데 펜트하우스에는 개수대,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이 설치돼있다. 와인 전용 싱크대도 눈길을 끈다. VIP의 안전과 위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실내 수영장지금껏 본 적 없는 부대시설에 감탄복잡하고 협소한 주차장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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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실내 수영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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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피트니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부대시설 또한 반응이 좋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수영장에 뷰파인더를 갖다 대면 어디든 포토존이다. 다만 수영모자를 필수로 써야 하니 인어공주 같은 연출샷은 어렵겠다. 테크노짐 제품으로 채운 피트니스도 눈여겨보자. 모든 기구가 최신식이라 반짝반짝하다. 연회비는 750만원으로 콘래드 피트니스 이용금액의 2배 이상이니 호텔에 숙박할 때 꼭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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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마리포사.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호텔에서 가장 높은 2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마리포사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나비’다. 이곳은 실내와 야외 테라스에서 창의적인 유럽풍 미각 경험을 만들어내며 트렌디한 서울 고객을 매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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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전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가장 아쉬운 점은 주차다. 수용 대수가 100대 남짓이다. 펜트하우스에 묵더라도 주차는 단 1대까지만 허용된다. 주차장 입구로 향하는 길이 매우 복잡하고 가는 길목도 정말 비좁다. 더 현대 서울이나 파크원과 주차장을 공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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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주차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칼 가뇽 총 지배인은 “활기찬 서울, 그중 가장 새롭고 고급스러운 장소인 파크원 단지 안에서 호텔을 운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브랜드 고유의 따뜻함과 사려 깊은 마음을 유지하며 고객의 일상과 중요한 순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 호텔을 찾는 모든 고객과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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