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최근 방송가에도 주식 열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연예인 개미 투자자들의 희로애락 스토리가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직장인 '주린이(주식+어린이)'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유재석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주식을 하고 있다고 밝힌 유재석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관심을 갖게 됐다. 단타 주식은 종일 붙잡고 있어야 해서 피곤하다"며 "끈기가 필요하다. 가치투자, 장기투자 할 사람은 마음먹은 순간 투자하면 된다. 나는 나만의 철칙으로 장기투자를 한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은 확실하게 분석하는 편이고 경제신문 구독, 주식 관련 방송을 본다"고 전했다.

1987년 종잣돈 55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전원주는 '노력파 주식 고수' 중 한 명이다. 전원주는 "덮어놓고 투자하면 안 된다. 회사가 우량한지, 직원들이 얼마나 성실한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재석과 마찬가지로 '공부'를 강조하며 "직접 알아본 정보를 믿고 남의 말은 듣지 않아야 한다. 나는 종목을 추천받아도 절반 정도만 투자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증권회사 객장에 가서 시세와 흐름을 보고 메모하며 공부한 다음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1년 전 2만 원대에 샀던 SK하이닉스 주식(지난 2월 기준 12만 원대)을 지금까지 보유 중인 전원주. 그는 수익률 600%를 달성했다고. 전원주는 주식 투자 비결에 관해 "일단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보통 10% 정도 수익이 나면 빼는 것도 방법이다. 안 오른 주식은 참을성 있게 갖고 있으면 오른다. 이윤이 적은 것부터 시작하면 실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식에 희비가 엇갈린 연예인들도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개미의 꿈'에서도 주식 인생 그래프를 공개한 장동민, 도경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동민은 "(주식 투자를)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다"라며 "예전에 주식 투자를 했는데 상장폐지가 됐다. 그때 주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아예 접었다. 몇 년 뒤 지인이 좋은 주식을 추천해 줘서 다시 시작했지만, 반토막이 났다"고 회상했다.

실패의 경험을 딛고 일어선 장동민은 현재 투자금 대비 1200% 이상 수익이 난 상황. 그는 주식 투자 성공 비결에 관해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내 원칙에 따라 매도한다"라며 "누구의 말을 듣지 않고 내 방식대로 주식을 하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3~4% 정도 수익이 나면 바로 매도한다. 아쉬워하면 안 되더라"고 밝혔다.

'잡주 마니아' 도경완은 "급등주 투자로 300% 가까이 수익을 봤다"고 전했으나, 현재 그 주식은 거래정지라고 최초 고백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그는 "아내 장윤정도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며 "장윤정의 투자는 받지 않을 거다.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보성은 갖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지 않다가 4번이나 상장 폐지됐다고 밝힌 바. 당시 그는 "100억 원 가까이 손해를 본 탓에 연예계 활동을 하며 모았던 전 재산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주식 투자 열풍. 주식전문가 존 리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의 권유로 주식을 매수하기보다는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현명한 투자가들은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 주식을 산다는 건 그 기업과 동행한다는 의미다.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참고 기다려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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