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이탈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남지현은 결혼에 부담을 느낀 김범수와 이별하고 아이를 홀로 낳아 키웠다.

1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경로 이탈)’는 아이를 홀로 낳아 키우면서 인생의 경로를 찾은 강수지(남지현 분)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강수지는 결혼식장에서 도망친 남편 구성찬(김범수 분)을 찾기 위해 어머니 강경혜(박지영 분)와 나섰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구성찬이 머무는 사찰로 향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려져 사찰에서 동자승으로 자란 구성찬은 강수지에게 생전 겪어보지 못한 책임감으로 부담이 컸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이 결혼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덜컥 두려웠다. 내가 언젠가 (강경혜의) 따뜻함을 배신하겠구나, 실망시키겠구나 싶었다”라며 “나는 가족이란 거 가져본 적 없잖아. 잘할리 있겠어? 그길로 도망쳐 여기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구성찬의 말을 들은 강수지는 이별을 선언했다. 그는 구성찬에게 “헤어지자, 우리 이 결혼 없던 일로 하자”라고 말했다. 강수지가 구성찬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구성찬을 찾으러 다니면서 임신 사실을 깨달은 그는 구성찬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강수지는 스스로 힘으로 이겨내려 했다.

엄마 강경혜는 젊은 시절 한순간 실수로 딸을 낳아 홀로 키웠다. 자신이 겪은 고생을 딸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했던 강경혜는 협박을 해서라도 강수지의 마음을 되돌리려 했다. 그러나 강수지의 의지는 굳건했다. 강경혜는 지금껏 보지 못한 딸의 굳건함에 결국 포기했다.

강수지는 취업 준비를 포기하고 창업을 선택했다. 그는 독립 출판사를 차리고 책을 출판했다. 수입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통해 삶의 목표를 가졌다. 경로를 찾을 수 없어 방황한 강수지가 아닌 엄마로서 인생의 경로를 찾았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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