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드라마 ‘빈센조’가 개그와 액션을 꽉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한국 적응기를 그린 드라마 ‘빈센조’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중기의 안방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빈센조’는 공개된 후 더 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라는 이색 소재와 ‘악은 더 큰 악으로 승부한다’는 강대 강의 긴박한 전개 그리고 완벽히 한국적인 배경이 어우러져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라는 이색 소재를 가져온 데 대해 제작진은 “마피아라는 소재는 악당의 방식으로 이루는 ‘아이러니한 정의’를 표현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밝혔다. 즉 한국의 대기업 비리, 변호사와 기업의 유착인 악(惡)을 더 큰 악(惡) 마피아이 잡는 아이러니한 정의를 표현하고자 한 것. 이어 제작진은 “‘안티히어로적인 캐릭터’와 대한민국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방인’으로서 마피아를 모델로 설정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마피아’라는 설정 덕분인지 드라마 속 개그 코드들도 강력한 웃음을 유발하며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빈센조(송중기 분)가 한국에 처음 와 겪는 상황들이 웃음을 유발한다. 가짜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가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잊지 못할 파스타의 맛을 보기도 하는 가 하면 구식 건물에서 냉·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고통을 맛본다. 특히 BGM을 이용해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탈리아 오페라를 배경음악으로 100배 활용해 송중기가 문화적 충격을 받는 장면에서 웃음을 배로 유발하거나 통쾌한 장면에서 사이다를 선사한다.

빈센조2

‘빈센조’는 송중기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9년 ‘아스달 연대기’ 후 그는 화끈한 이탈리아 마피아가 돼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영화 ‘승리호’에 이어 ‘빈센조’ 2연타로 지난 날을 뒤로하고 과거 명성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전형적인 영웅이 아닌, 반(反) 영웅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전여빈과 함께 안티 히어로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함께 등장하는 옥택연은 ‘바발그룹’의 숨은 실세로 로펌 인턴에서 그룹 총수로 반전 악당 캐릭터로 거듭나 극에 반전을 더했다.

지난 7일 6회차에서 최고 13.7%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기준)으로 기록을 경신했고 드라마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에서도 SBS ‘펜트하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송중기·전여빈 두 빌런의 직진 사이다 행보와 이에 맞서는 다른 빌런 옥택연의 대결이 앞으로 더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없는 직진 사이다 전개와 이탈리아에서 온 마피아 송중기가 펼치는 빌런 대결이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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