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10226_130425056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서프라이즈 | 문상열기자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드디어 3월1일(한국 시간)부터 2021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올해 미국에 진출한 해외파는 5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올해가 첫 무대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루수 김하성(25)과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2)이다.

그러나 둘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 연봉이 보장돼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개막전 엔트리 26명에 포함되면 130만 달러 MLB 개런티 계약으로 전환된다. 26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화상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하성의 여유로움
샌디에고 파드레스 2루수 김하성이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훈련 첫날 타격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피오리아(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김하성은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는 김하성을 7번 타자로 예상하고 있다. 7번 타순에 우 김하성/좌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전망했다. 그러나 MLB.COM의 스프링 트레이닝 Q&A에서는 다르게 전망했다. AJ 캐사벨 기자는 2021년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1번 중견수 트랜트 그리샴, 2번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3루수 매니 마차도, 4번 1루수 에릭 호스머, 5번 우익수 윌 마이어스, 6번 좌익수 토미 팸, 7번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8번 포수 애런 놀라, 9번 투수 디넬슨 라멧으로 썼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트레이드로 영입된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 가운데 한 명이 아닌 라멧을 내정한 것과 2루수를 크로넨워스로 예상한 게 다소 의외다. 물론 이 Q&A 기사는 투포수 훈련이 시작된19일에 작성한 터라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캐사벨 기자는 김하성보다는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렝크된 크로넨워스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팀 전체 훈련이 시작된지 6일이 지나면서 크로넨워스 외야수 전향의 슈퍼유틸리티맨 기사도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하성 역시 유격수 훈련으로 유틸리티맨에 대비하고 있다.

양현종은 아직 시범경기 등판이 미정이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스플릿스쿼드 게임없이 경기수가 줄었고, 초반에 5회에서 7회까지 변칙적인 경기 진행으로 충분한 등판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이 늦었고 비자문제로 팀에 뒤늦게 합류해 모든 일정이 처져 있다. 조기에 계약이 완료된 김하성보다는 이래저래 불리한 처지다. 다만, 통역 박광민 씨는 LG 트윈스 운영부, LA 다저스 도미니카 공화국 루키리그에서 프런트 수업을 받아 야구뿐 아니라 현지 사정에 밝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는 2021시즌 대비다. 그러나 양현종에게는 정규시즌이나 다를 바가 없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