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송 스카이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리버풀의 골키퍼 알리송.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인 리버풀에게는 2020~21시즌에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액운이 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안 좋은 일은 연속해서 일어나는 것일까.

얼마 전에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사가 세상을 떠난데 이어 25일(한국시간)에는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 알리송(28)의 아버지가 익사했다. 특히 클롭 감독은 영국 비행기의 독일 도착 금지령으로 인해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어 두번의 비운을 맛봐야 했다.

브라질 남부 휴양지 인근 호수에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아버지 호세 베커(57)가 물에 빠져 숨졌다고 라브라스도 술 시 경찰이 밝혔다. 경찰 조사관인 도로테오 마차도 필류는 “베커가 25일 오후 자신의 소유지 댐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타살 흔적은 의심되지 않았다.

알리송은 2016년 AS로마에 입단하기 전까지 인터내셔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년 후 리버풀로 이적하여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리송은 리버풀 입단이후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EPL, 챔피언스리그, 클럽 월드컵, 유럽 슈퍼컵 우승에 일조했다. 그는 또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44경기에 출전했고, 2019년 FIFA 남자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되었다.

리버풀은 올시즌 초인 지난해 10월 유럽 최고의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고, 또 다른 센터백인 조 고메즈는 11월 초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됐다. EPL 득점랭킹 1위(17골)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돼 몇 경기를 건너뛰어야 했고, 디에고 조타는 12월 초 부상을 당하며 아직까지 전력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지난 리그경기에서는 주장 조던 헨더슨이 내전근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을 입은 알리송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리버풀은 이러한 악재속에 리그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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