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유명 팝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인종차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가수 스티비 원더다. 올해 칠순의 이 가수는 평생을 살아온 미국을 떠나 가나로 영구 이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스티비 원더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인종차별 등 정치적 혼란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가나로 떠나기 전에 미국이 웃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프라 윈프리가 "가나로 영원히 이주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스티비 원더는 "그렇다. 나는 내 아이들이 '나를 존중해주세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백인 경찰의 강경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故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았던 시위문구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Matters Lives)'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 당연한 말을 투쟁으로 얻어내야 하는 나라에서 더 이상 살고싶지 않다는 선언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노가수의 발언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흑인이자 시각장애인인 그는 미국 흑인사회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래스를 끼고 애환이 서린 목소리로 노래하며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레이틀리(Lately)' 등 숱한 히트곡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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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스티비 원더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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