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국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이상형으로 꼽은 배우 유해진과의 즉석통화에 얼굴을 붉혔다.


22일 방송된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박세리는 양봉부부 강남-이상화의 집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은퇴 6년차 운동선수로서 은퇴 3년차인 이상화의 마음을 짚는 조언들로 공감을 샀다.


강남은 자신의 결혼식 당시 이상화 부모의 영상메시지를 언급했다. 이상화의 부모는 결혼하는 딸에게 보내는 영상에서 "너를 생각하면 예전에 캐나다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네가 다쳐서 복숭아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는데, 엄마 걱정할까봐 이야기도 안하고 견뎠던 걸 생각하면"이라고 말했다.


강남은 "그때 결혼식장에서 이 영상 보고 다들 우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운동선수 부모님은 하루도 마음 편하게 못 주무신다. 부상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들다. 칼을 한 두번도 아니고 치료하고 재활하고 그걸 보는게 진짜 힘들지. 부모님 보기에는 은퇴하고 나서도 몸이 성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박세리 자신도 27년간 골프를 치면서 왼쪽 어깨 연골이 거의 닳아 습관성 탈골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사람들 눈에는 성공한 것만 보이고, 영광의 상처는 모른다. 나도 몸이 고장나서 뭘 집다가도 팔이 빠진다. 너무 아파서 꼼짝을 못한다. 비명도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듣던 이상화는 "팔 빠지면 언니가 직접 넣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그렇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남은 "상화가 요즘 은퇴 이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이 많다"라고 조언을 청했다.


박세리가 "선수로서 바쁘게만 살다가 은퇴하면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생각을 해야하는데 상화는 바로 결혼을 해서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라고 말하자 이상화는 "맞다. 정말"이라며 호응했다.


이에 강남은 "누나가 은퇴 선배니까 잘 이끌어줘라. 나는 누나 남자친구 만들어 드릴게"라고 호기롭게 장담했다. 그러더니 "그럼 한번 통화만 해보시고"라며 박세리가 이상형으로 꼽은 배우 유해진과 즉석 통화연결을 하려고 했다.


박세리는 "너땜에 불편해져. 가만안둬"라고 경고했지만 정작 강남이 전화를 걸자 "지금 영화 촬영 하실텐데"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강남은 "형님. 박세리 선수 아세요?"라며 통화를 이어갔고, 박세리는 깡생수를 들이키며 스르륵 미소를 지었다.


강남은 "아, 네. 팬이시라고요?"라며 박세리에게 전화기를 넘겼고, 긴장한채 수화기를 넘겨받은 박세리는 이 모든 것이 강남의 장난인 것을 알고 생수병을 날리며 분개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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