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 이거 참...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이상렬 감독.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남자 프로배구 박철우(한국전력)가 과거 대표팀 시절 자신을 구타했던 이상렬 감독(KB손해보험)을 공개 비판하자 이 감독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 다.


이 감독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박철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철우는 18일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12년 전 대표팀에서 뛸 때 당시 코치로 자신을 구타했던 이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전날 경기 전 SNS에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글을 남긴 데 이어 경기 후 인터뷰를 자청해 "이 감독이 최근 배구계에 '학교 폭력' 문제가 번진 상황에 대해 말한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이 "어떤 일이든 인과응보가 있더라"라며 폭력 가해자가 되면 어떻게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던 것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이었다.


이 감독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있으며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박철우는 "이 감독의 심한 체벌이 구타 사건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안다"며 "지도자의 폭력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감독이 대학 지도자 시절에도 선수에게 '박철우 때문에 넌 안 맞는 줄 알아'란 말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그가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서는 체벌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후배들에게 폭력 등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서가 안 되겠지만, 살면서 어떤 식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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