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SOCCER DFB CUP
황희찬(왼쪽)이 지난 4일(한국시간) DFB 포칼 보훔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해답은 결정력에 있다.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1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팀도 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며 0-2로 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출전을 위해 이적도 감수했다. 구체적인 이적설이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구단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만류로 라이프치히에 남았다. 잔류가 결정된 후에도 출전 시간이 대폭 증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황희찬은 점차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은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도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28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침투가 돋보였다. 후반 36분 조던 헨더슨의 반칙을 유도하는 침투를 보였다. 헨더슨은 황희찬을 손으로 넘어뜨려 저지했을 정도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황희찬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리버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완벽한 기회를 맞은 황희찬은 감각적인 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찬스가 왔을 때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황희찬의 득점 시계는 지난해 9월에 멈춰 있다. 분데스리가 마수걸이포도 아직이다. 일단 기회는 오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4일 보훔(2부)과 DFB포칼 16강, 6일 샬케전에서도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정적인 출전 기회 속에도 황희찬은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며 인상적인 장면을 창출해내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크리스토퍼 은쿤쿠, 다니 올모 등 중원 자원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종종 선보이고 있다. 유수프 포울센을 제외하면 사실상 붙박이 공격수가 없다. 그만큼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뜻도 된다. 점점 제 모습을 찾고 있는 황희찬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비단 주전 도약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여러 가지로 풀리지 않는 이번 시즌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득점이 필요하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