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진술하는 패리스 힐튼.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호텔 체인 힐튼그룹 가문의 일원인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39)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고 유타주(州) 의회에서 눈물흘리며 진술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힐튼은 기숙학교에서의 가혹행위가 문제시되면서 이들 학교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


17세에 11개월간 도프로보 캐니언 기숙학교를 다닌 힐튼은 "학교에서 정신적, 육체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직원들이 자신을 폭행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도록 한 데다, 벌로 의복 없이 독방에 감금했다며 눈물을 훔치며 진술했다.


힐튼은 "너무 개인적인 일을 말하는 것은 여전히 무섭다"면서도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들이 겪은 학대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고 말했다.


기숙학교에서의 처우가 정신적 외상을 낳아 수년 동안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힐튼이 지지한 법안은 청소년 기숙 및 치료 시설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힐튼과 다른 증언자들의 진술 이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 매각됐다.


힐튼은 지난해 가을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 다큐멘터리가 개봉한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인 패리스 잭슨 등의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공개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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