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수영 유리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윤아와 수영이 가고 유리가 온다.

임윤아가 주연한 JTBC 금토극 ‘허쉬’가 6일 종영했다. 배우 황정민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관심을 모은 ‘허쉬’에서 윤아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직진하는 소신 기자 이지수 역을 맡아 특유의 탄산화법으로 짓눌린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한회 한회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통해 윤아의 진정성 어린 연기도 호평받았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최종회까지 2%대로 고전했다.

허쉬 임윤아 캐릭터

최수영 역시 지난 4일 종영한 JTBC ‘런 온’에서 똑부러지는 사이다 캐릭터로 매력을 뽐냈다. ‘런 온’으로 데뷔한 김시현 작가가 ‘김은숙 키즈’라는 타이틀다운 말맛 대사를 선보인 가운데 수영이 맡은 서단아 역이 특히 특유의 대사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팬들의 마음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외적인 스타일링도 서단아를 지켜보게 하는 포인트였다. 그러나 ‘런 온’도 3%대의 시청률에 그치며 더 주목받지 못했다.

런 온 수영 캐릭터 포스터

이제 이들이 물러난 안방극장에 권유리가 도전장을 내놓는다. 유리는 올 상반기 편성 예정인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 나서는데 이번 드라마로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 남다르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극으로, 유리는 광해군의 딸이자 광해군의 숙적인 이이첨의 며느리이기도 한 화인옹주 역을 맡았다. 또한 유리와 호흡을 맞추는 남자주인공으로 그동안 사극 경험이 많아 ‘사극왕자’라는 별명이 생긴 정일우가 나서고 MBC ‘파스타’, ‘마이 프린세스’, ‘미스코리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권석장 PD가 연출을 맡아 드라마에 기대감을 높인다.

보쌈 유리 캐릭터

그렇기에 유리의 새로운 도전에 궁금증이 쏠리고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스타성에 있어서 첫손에 꼽히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꾸준히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 행보를 하는 것과 별개로 안방 시청률퀸 등극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 배우 관계자는 “시청률이나 전체적인 만듦새는 연기자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캐릭터를 보고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그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였냐 여부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BN이 드라마를 드문드문해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서 MBN이 내놓았던 ‘우아한 가’와 ‘거짓말의 거짓말’은 화제성이나 시청률 등이 좋았다. 이번 ‘보쌈’은 MBN 첫 사극이라는 점에서 힘이 실리고 사극 충성팬이 많은 중장년층이 MBN의 주요시청층이라는 점에서 시청률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고 전망을 밝혔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JTBC·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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