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최지만, 좋은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 2. 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여의도=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반복적인 훈련이 해법이다.’

탬파베이 최지만(30)이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에게 조언을 건넸다. 최지만은 5일 여의도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빠른 공을 잘 치는 비법을 김하성에게 전수해달라는 질문에 ‘반복 훈련’을 강조했다. 최지만은 “아마 김하성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빠른 공을 자주 봤다. 이제 느린 공은 못칠 정도다”며 빠른 공에 익숙해질 것을 강조했다.

최지만은 12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들과 맞대결을 해왔다. 특히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해왔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콜과 맞대결을 반등의 계기로 삼았다. 지난해 8월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전에서 2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잃었던 타격감을 되찾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 콜에게 7타수 5안타 2홈런을 뺏어낸 최지만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최지만은 10월 6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4회말 콜이 던진 155㎞에 육박하는 바깥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최지만의 조언은 김하성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빠른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시즌 타율 0.312를 기록했지만 패스트볼에는 타율 0.271을 기록했다. 스포츠서울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의뢰해 추출한 김하성의 지난해 타격지표를 살펴보면, 150㎞ 이상 날아드는 빠른 공에 타율 0.263에 불과했다. 국내 투수들 중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가 많지 않지만, ML은 상당수 선수들이 150㎞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지기 때문에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ML 후배가 된 김하성에게 최지만은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지만은 “좋은 계약을 맺어 축하한다. 아쉽게 내셔널리그로 진출해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시즌이 끝난 뒤 만나길 바란다”며 ML 연착륙을 기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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