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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승우. 출처 | 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유럽 무대 생존 기로에 선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 )가 K리그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의 레이더망에 ‘이승우가 K리그 입성을 위해 몇몇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 것’이 포착됐다. 이승우는 올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신트트라위던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듯했으나 최근 기류가 확 바뀌었다. 9연속경기 결장 중이다. 피터 마에스 감독이 부임한 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스페인 2부, 터키 그리고 이스라엘 구단들도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 성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럽 겨울 이적시장 마감은 현지시간으로 1일 마무리된다.

결국 이승우는 국내 무대로 눈을 돌렸다. 유소년 시절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그는 K리그 무대에서 뛴 경험이 없다. 20대 중반으로 접어든터라 꾸준한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 개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 출전을 원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적료도 관건이다. 이승우와 신트트라이던은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가량 남았다.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후 이적 방식이 점쳐지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이승우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전북 현대는 연봉은 물론 이적료, 임대 여부 등 조건에 대해 문의한 상태지만 구체적인 협상은 아직이라는 입장이다. 전북 관계자는 “(이승우가)K리그에서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영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동일 포지션의 조재완(강원FC)의 이적료가 높아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반면 또 다른 후보지로 꼽힌 울산 현대는 이승우 영입에서 발을 뺀 모양새다. 울산 관계자는 “김인성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할 경우 영입을 하려했으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당시 완전이적을 추진했는데, 신트트라위던이 원한 이적료는 100만 달러(약 11억 1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가 태어난 지역이기도 하고, 공식 석상에서 줄곧 애정을 드러낸 수원 삼성은 관심은 일단 인정했다. 수원 관계자는 “이승우가 예전부터 수원에 대한 애정을 보인 걸 잘 알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는 않았으나 관심은 있고, 준비는 돼 있다”면서도 “유럽 이적시장이 마무리되고, 확실하게 국내로 들어온다고 하면 협상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은 3월1일까지다. 이승우가 유럽 도전을 접고 국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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