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67867
훈련하는 황희찬. 출처 | 라이프치히 SNS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길이 열리는 걸까.

팀내 입지가 불안정한 황희찬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이번엔 EPL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웨스트햄이 황희찬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아약스(네덜란드)로 이적한 세바스티안 할러를 대신할 대체자로 황희찬을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이프치히 지역 매체 ‘RBLive’는 황희찬의 마인츠 임대 이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황희찬은 올시즌 독일 무대로 뛰어들었지만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선발은 차치하고, 교체 자원으로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모양새다. 물론 시즌 초반 엉덩이 부상도 있었고, 컨디션이 올라오던 11월에는 A매치를 치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두 달여를 결장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 도르트문트전에 약 두 달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23일 마인츠전에서도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해 20분가량을 소화하는 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입지 불안의 역설이다. 황희찬이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임대 신분이지만 꿈꿔오던 EPL에 입성하게 된다. 지난해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하기 전에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여러 EPL 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의 임팩트가 컸다. 라이프치히에서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전 감각만 회복하면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중반의 황희찬에게도 신분이 어떻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건 중요한 요소다.

더욱이 EPL에는 대표팀 선배 손흥민(토트넘)이 건재한다. 둘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은 연고지가 런던으로 같다. 두 팀은 다음달 21일 웨스트햄 홈 구장인 런던스타디움에서 만날 예정이다. 황희찬의 웨스트햄 임대 이적하게 되면, 또 하나의 ‘코리안더비’가 성사된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