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마켓컬리
만년설 딸기.  제공 | 마켓컬리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과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과일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품종 과일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를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받을 수 있고 타인과 차별화된 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 희귀성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는 추세다.

큼직한 과육과 높은 당도를 가진 샤인머스캣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이후 과일 시장에서는 제2의 샤인머스캣을 발굴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품종 과일은 기존 품종보다 높은 당도, 풍부한 과즙 등이 특징이며 색이나 모양을 변종시켜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인 딸기는 대표적인 다품종 과일로 꼽힌다. 국내 육성 품종인 설향 딸기가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새로운 품종이 꾸준히 등장하면서 종류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딸기 중 설향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했다. 이후 금실, 아리향, 메리퀸, 장희, 육보, 비타베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021년 1월 19일까지 설향이 아닌 딸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배 증가했다.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품종은 금실로 설향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은은한 복숭아 향이 장점인 품종이다. 이어 큰 사이즈를 가진 아리향, 연분홍색 과육의 만년설, 높은 당도를 가진 메리퀸 순 등이 인기를 끌었다.

딸기와 더불어 겨울철 인기과일인 귤 역시 꾸준한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 인기 과일로 꼽힌다. 한라봉과 귤을 섞은 레드향, 오렌지와 귤을 섞은 천혜향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한 황금향이 인기다. 황금향은 껍질이 귤처럼 얇고 향과 과즙이 풍부하다.

2020년 12월~2021년 1월 19일까지 기록한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8% 증가했다. 이밖에 레드향과 천혜향을 섞은 수라향, 카라만다린과 길포폰칸을 섞은 카라향 등도 매출이 늘고 있다.

이 밖에 일반 토마토보다 단맛을 가진 샤인마토, 토망고 등의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34배 이상 늘었다. 단맛은 강하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스테비오사이드를 이용해 토마토에 건강한 단맛을 더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신품종 과일이 인기를 끌자 마켓컬리는 별처럼 올록볼록한 모양을 가진 별사과, 샤인머스캣과 비슷한 당도를 가진 스위트 사파이어, 자몽과 포멜로를 교배해 만든 스위티 등 다채로운 신품종 과일을 판매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최근 인기가 높은 신품종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망고, 금실딸기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품종의 신선한 과일을 다양하게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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