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설현이 SNS 활동을 재개했다. 이전 게시물은 지난해 7월에 올린 것으로, 무려 6개월 만의 복귀다.


20일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여러 장과 함께 자신이 출연했던 tvN 드라마 '낮과 밤' 촬영 현장 등을 공개했다. 종영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는 긴 글로 그간의 소회를 풀기도 했다.


설현은 "드라마 '낮과 밤'에서 공혜원 역을 맡았던 김설현"이라고 소개한 후 "'낮과 밤'은 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과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씩씩하고 용감한 공혜원을 연기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할 만큼, 이 드라마와 혜원이는 저에게 큰 힘이 됐고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작품 안에서 고군분투한 혜원이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모두가 도정우 팀장님을 범인이라 의심할 때 혜원이만이 흔들림 없이 도정우 팀장을 믿었고, 그게 진실이라 밝혀질 때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끝까지 혜원이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게시글에 태연은 "반가워라"라고, 이청아는 "어여뻐라. 활짝 활짝 웃어 우리 설현이도 꽁도"라는 댓글을 남기며 설현의 SNS 재개를 환영했다.


설현은 지난해 7월, 그룹 AOA로 함께 활동했던 권민아가 자신이 팀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SNS 활동을 중단해왔다. 설현이 방관자로 지목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 일부 누리꾼들은 '낮과 밤'에서 하차라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설현은 지난 19일 종영한 '낮과 밤'에서 경찰 공혜원 역을 맡아 남궁민, 이청아, 윤선우 등과 호흡했다.


다음은 설현 글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낮과 밤'에서 공혜원 역을 맡았던 김설현입니다.


작년 봄에 촬영을 시작해 오늘로써 마지막 방송이 끝났네요..'낮과 밤'은 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과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씩씩하고 용감한 공혜원을 연기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할 만큼, 이 드라마와 혜원이는 저에게 큰 힘이 됐고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촬영장으로 향하는 아침마다 함께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굳게 먹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건 항상 저를 이끌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감싸주시던 선배님들, 동료분들, 작가님, 감독님들과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항상 곁에서 챙겨준 혜원팀 덕분입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따뜻한 현장이었어요.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건 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자그마치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네요..그동안 작품 안에서 고군분투한 혜원이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두가 도정우 팀장님을 범인이라 의심할 때 혜원이만이 흔들림 없이 도정우 팀장을 믿었고, 그게 진실이라 밝혀질 때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어쩌면 누군가는 혜원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저는 혜원이의 그런 믿음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혜원이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낮과 밤'과 공혜원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무탈하고 건강하세요!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설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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