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ates Twins Baseball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는 조 머스그로브. 미네아폴리스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그야말로 눈부신 스토브리그다. 특급 유망주들을 지키면서도 꾸준히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시즌 내내 굵직하게 움직이는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을 한층 더 두껍게 만들었다.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조 머스그로브(29)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 뉴욕 메츠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머스그로브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허드슨 헤드, 오마 크루즈를 포함한 총 5명의 유망주를 보냈다. 그리고 피츠버그는 메츠에 조이 루세치를, 메츠는 피츠버그에 엔디 로드리게스를 보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다가오는 시즌 다르빗슈, 스넬, 디넬슨 라멧, 크리스 패댁, 그리고 머스그로브로 선발진을 확정했다. 이번 겨울 선발투수 3명을 영입하며 리그 최강 로테이션을 구축한 샌디에이고다.

무엇보다 샌디에이고는 이렇게 굵직한 움직임 속에서도 다수의 특급 유망주를 지켜냈다. 19일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톱100’ 유망주에서도 샌디에이고 유망주는 여전히 7명이나 포함됐다. 전체 10위에 좌투수 맥켄지 고어, 11위에 유격수 CJ 아브람스, 36위에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76위에 좌투수 애드리안 모레욘, 78위에 유격수 김하성, 84위에 좌투수 라이언 웨더스, 85위에 외야수 로버스 하셀 3세가 자리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선수들을 기준으로 유망주 랭킹을 선정하는데 지난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도 이번 랭킹에 포함됐다.

이대로라면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처럼 꾸준히 정상을 바라보는 팀이 될 수 있다. 이번에 구축한 선발진만 봐도 투수 대다수가 최소 2년 동안 계약을 맺은 상태다. 머스그로브가 2022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되며 다르빗슈와 스넬도 트레이드가 없다면 2023년까지 샌디에이고 소속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트렌트 그리샴 등이 야수진 중심에 자리한 가운데 앞으로 2, 3년 동안 투타조화를 앞세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대권을 노리는 과정에서 특급 유망주들이 꾸준히 빅리그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하성이 토론토, 보스턴 대신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꾸준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8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다저스가 정복했으나 이웃집 샌디에이고의 왕좌 탈환 가능성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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