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1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신현준이 ‘前 매니저 갑질 논란’ 이후 5개월만에 작가로 돌아왔다.

신현준은 최근 에세이집 ‘울림’을 출간했다. 작가 신현준으로서의 다섯번째 책이다. 일명 ‘前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신현준은 전 매니저 김씨의 주장들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이후 ‘울림’으로 첫 공식석상에 나서게 됐다. 이 책 역시 5개월의 공백기 동안 쓰여진 책이다.

신현준은 “학교 다닐 때부터 메모하던 습관이 있다.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가족 같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나도 이런 면을 닮고 싶다’,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니까 울림이 오래 가는구나’ 등을 기록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모든게 내 일생의 근간이 된다. 더 잘해 드리지 못한 후회도 있고 그런 걸 좀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책으로 쓰게 됐다”며 “그동안은 시간이 안났다. 처음으로 갑자기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왜 내게 이런 시간이 주어졌을까’ 싶다가도 힘들어하지 말고 계획했던 걸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책 속에는 아버지와의 기억,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아내와 두 아들, 가족들, 가족 같은 지인들, 신앙에 대한 믿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서 그는 “우연히 SNS를 통해 어떤 분이 예전엔 일상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코로나19로 그걸 알게 됐고,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주변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데 깨닫게 됐다는 글을 봤다. 요즘 힘든 분들이 많지만 내 책이 조금이나마 위안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흑백으로

‘울림’은 때 아닌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신현준 스스로도 또 하나의 울림이 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됐다. 그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인생을 살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순간들이 정말 많은데 그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헛된 시간이 아니더라고 말씀 하셨었다. 나 역시 이번 사건들을 통해 성장하고 느낀게 많다”며 “KBS2 ‘연예가중계’ MC를 10년 했다.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게 주변 사람들에게 닥친 위기였다. 그런 일이 내게 온거다. 그런데 아내가 더 나보다 강인해져서 잘 견디게 해줬다. 한순간도 혼자 두지 않았다. 아이들의 힘도 컸고, 어머니를 비롯해 장인어른, 장모님 등 어른들이 계셔서 다른 마음 먹지 않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신현준은 그간의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아이들이 컸을때 아빠가 어떻게 했을까에 대해 생각했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밝히고자 했다. 우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혐의없음으로 끝났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거다. 그러나 내 아이들은 알지 않나.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신현준은 “(박)중훈이 형 얘기를 꼭 하고 싶다”며 “그 형을 스무살때 만났다. 벌써 오랜 인연인데 이번 일이 있고도 매일 전화를 주셨다. ‘나도 힘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우린 아빠이지 않나. 버티자’고 말씀주셨다. 내게 늘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다. 내가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할까봐 새벽에도 전화 오시고 술도 절대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 사건이 마무리 됐을 때도 누구보다 기뻐해주셨고 위로도 많이 해주셨다. 중훈이 형 뿐 아니라 의사 양재웅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셨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현준은 지난 1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 게스트로 오랜만에 예능에도 출연했다. 새해를 맞아 활동 기지개도 켠 셈이다. 그는 “항상 해가 바뀌면서 다짐하는건 늘 같다. 좋은 아들, 남편, 아빠가 되는 거다. 일적으로는 국가대표가 된 마음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 50대 후반에는 액션 영화도 도전하고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도서출판 북퀘이크, HJ 필름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