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백종원이 이번엔 성남 모란 골목으로 향했다. 그의 마법이 혼란스러운 조리법을 지닌 사장님들에게 어떤 신세계를 열어줄까.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에 앞서 김성주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요식업계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이 고생하시는데, 자영업자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백종원도 "조금만 더 버티시면 될 것 같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탰다.


먼저 이들이 찾아간 곳은 22년 9개월 경력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생면국숫집이었다. 보통 생면집은 제면기가 조리대 옆에 있어야 하는데, 생면국숫집 사장님의 식당 구조는 제면기와 조리대 거리가 멀어 백종원은 이를 지적했다. 이에 조리 시간도 길어져 회전율도 느린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백종원이 생면국숫집을 찾아 해물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생면이 아깝다"고 평가하며 특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수 양념장에 대해서는 "김장할 때 풀을 걸쭉하게 쓰면, 김치가 미끄덩거리는데 양념장이 딱 그 느낌이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이 양념장에 닭죽을 넣었다고 설명하니 백종원은 "여기에 닭죽을 넣었다고 말씀하셨다면 전 안 먹었을 것"이라고 직언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생면의 강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했다.


두 번째 가게로 소개된 육개장집은 많은 손님들로부터 '육개장에서 똠양꿍 느낌이 난다'라는 평가를 받은 곳이었다. 백종원은 "꾸리꾸리하고 시큼한 맛이 난다는 건데"라며 육개장의 실체를 궁금해했다. 육개장 맛을 본 백종원은 손님들의 똠양꿍 반응에 대해 생강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진단한 후, 사장님에게 생강과 고사리 양을 줄이고 간도 알맞게 준비해보라는 숙제를 건넸다.


끝으로는 김치짜글이집이 소개됐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조리과정을 살펴봤는데 삶은 고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저러면 무조건 냄새가 난다. 잘못 배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김치찜 맛을 본 정인선은 "고기에서 똠양꿍 냄새가 난다. 향신료 느낌이다"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고 백종원은 "환자를 위해 끓인 싱거운 김칫국 같다"라고 혹평했다.


이번 편 역시 사장님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김치짜글이집 사장님은 "처음엔 그래도 생각보다 잘 됐는데 거리두기 2.5단계였을 때, 동네가 거의 전멸이었다"라고 어둡게 말했다. 황당한 조리법으로 쉽지 않은 출발선에 선 사장님들이지만 백종원의 솔루션과 열정으로 맛집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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