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 4
  제공 | 홈플러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유통업계의 배송경쟁이 익일배송을 넘어 주문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드림, 산지직송 등 배송 시장을 선점하려는 유통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2018년 4000억원 규모였던 새벽배송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동안 5배 가량 성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는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늘드림’은 CJ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부터 선보인 업계 최초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APP)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매장망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오늘드림’은 세 가지 배송 옵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주문하면 3시간 내에 즉시 배송하는 ‘빠름배송’ 외에도 고객이 배송 시간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을 추가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늘드림’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2019년 대비 13배(1월 1일~12월 21일 기준)나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송 지역을 점차 확대한 것과 더불어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즉시 배송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상품으로는 크림, 에센스, 스킨·토너, 클렌징폼 등 주요 기초화장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산지직송관을 오픈했다. 온라인 산지직송관은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생산자가 산지에서 고객에게 직접 택배를 발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농가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 고객들은 집에서 제철 식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은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해 생산자 중심의 직거래에 무게를 두고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검증된 농가 영입을 위해 오프라인 바이어와 온라인 MD로 구성된 산지직송 TF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실사한 뒤 생산자를 영입하고 입점 후에는 상품 품질관리를 비롯해 판매, 배송, 온라인 페이지 제작, 광고까지 유통 모든 영역에서 농가를 지원한다.

생산자와 함께 사진과 영상의 구성부터 촬영, 업로드까지 진행하며 필요 시 홈플러스 본사 차원에서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돕는다. 홈플러스는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해 올해 전국 200개 농가와 협업해 산지직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배송 시장이 확장된만큼 특별한 배송 서비스로 재구매율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주요 유통 업체들은 지속적인 배달 서비스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컬리는 2021년 2월 중으로 김포 물류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새벽배송을 진행하는 쿠팡도 올해 물류센터를 늘릴 예정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도 올해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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