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어도 금방 마음을 다잡고 목표를 응시했다. 빅리그 진출을 이루지 못한 NC 외야수 나성범(32)이 2년 연속 우승을 머릿속에 그려넣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추진했던 나성범이 끝내 계약을 맺지 못했다. 결국 마감시한이었던 10일 오전 7시까지 빅리그 구단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써 나성범은 여전히 NC 소속이다. 개인훈련과 포스팅 계약을 겸해 지난달 28일 미국 LA로 떠났던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해 NC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나성범은 10일 “오랫동안 꿈꿔왔던 ML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얼어붙은 ML FA 시장 직격타를 맞았다. 나성범에 앞서 포스팅으로 빅리그를 바라봤던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카(니혼햄), 우투수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모두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 조건을 제시받지 못해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김하성처럼 젊은 나이와 다재다능함을 갖추지 않는 한 찬바람 부는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니시카와와 마찬가지로 유력 행선지 조차 언급되지 않은 가운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 년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다시 빅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나성범 또한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NC의 통합 2연패를 목표로 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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