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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지네딘 지단(49)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단단히 열을 받았다. 원정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경기장에 눈이 내려 제대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현지시간) 팜플로나의 엘 사다르 경기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11승4무3패(승점 37)을 기록해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2승2무1패 승점 38)에 이어 2위에 계속 자리했다.
경기 뒤 지단 감독은 눈이 내려 그라운드 컨디션이 안 좋은 가운데 열린 경기에 대해 “경기는 연기됐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스페인 북부지방에 폭설이 내려 레알 선수들은 비행기로 수도에서 팜플로나로 이동하는 과정에 애를 먹었다. 원래 계획된 것보다 하루 일찍 떠나야 했고,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해서는 눈덮인 활주로에서 4시간 이상 동안 대기해야 했다.
이 때문에 레알 선수들은 경기 때 전반전에는 유효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분노한 지단 감독은 “이것은 축구경기가 아니었다. 취소됐어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은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추월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레알은 라리가에서만 이번 경기 이전까지 최근 7경기 무패(6승1무) 행진을 벌인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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