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아는 형님'에서 가수 노사연이 독보적인 예능감을 발휘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화려한 입담을 뽐내는 가수 노사연, 하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사연은 이날 이웃사촌인 하하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버팔로 같은 힘, 꽃사슴 같은 외모'를 보유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기선 제압했다. 노사연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장닭부터 시작해 까마귀, 코끼리를 완벽하게 모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남다른 탄생 비화가 눈길을 끌었다. 우량아였다는 노사연은 "4.5kg으로 태어났다"고 밝혀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유식 할 때부터 육즙을 먹었다"며 "어머니가 나를 낳은 고통이 컸는지 내 생일 때마다 항상 몸져 누우셨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닭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노사연은 "어머니가 임신하셨을 때 닭 100마리를 잡아 드셔서 동네에 닭이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닭기름을 뒤집어 쓰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닭띠라고 밝힌 그는 '닭갈비의 고장' 춘천에서 자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그가 입고 나온 교복은 재학했을 당시 착용했던 춘천여고의 교복이었다.


우렁찬 동물모사에 이어 목소리 크기 대결도 펼쳐졌다. 강호동이 154데시벨을 기록하자 노사연은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목소리에 자부심을 가진 노사연도 욕심이 났을 터. 하지만 그는 145데시벨로 아쉽게 2등을 차지했다. 좋지 못한 컨디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노사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무엇보다 그의 뿅망치 위력에 '아는 형님'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능 베테랑'답게 솔직한 입담도 과시했다. 그는 "흰 수영복 차림의 이무송에게 반했다"며 2년간 쫓아다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이무송이 출연한 라디오에 고정 게스트로 나갔던 사연도 언급했다. 노사연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결혼 생활에 대해 회상하며 남편과의 단단해진 애정을 드러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재치 있게 바꾼 셈. 노사연만의 노련한 예능감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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